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자동화로 인해 향후 20년 내 현재 일자리의 14%가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5일 발표한 ‘노동의 미래’ 보고서에서다.

OECD는 이 보고서에서 디지털 변화, 세계화, 인구 변화 등이 일자리를 재편하고 있으며 현재 일자리의 46%가 자동화로 인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향후 15~20년 사이 일자리의 14%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 OECD 전망이다. 또 32%의 일자리는 자동화와 로봇 보급 확대로 인해 크게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OECD는 이런 직업환경의 변화에 따라 정치·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OECD는 각국 정부에 기술변화에서 도태된 사람들을 위한 안전망을 확충하고 적절한 재교육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보고서 서문에서 “사람들이 도태될 때 사회로부터 지원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며 “구직 과정에서 더 나은 새 기회를 찾는 데 도움을 받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