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나눔재단(이하 재단)이 내년 하반기에 두 번째 '마루180'를 연다. 마루180은 초기 스타트업의 자립을 돕는 기관이다. 사무 공간과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홍보 이벤트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산나눔재단 제공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산나눔재단 제공
재단은 25일 개관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5년의 성과를 발표했다. 누적 방문객이 77만명, 사무공간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은 182개사에 달했다는 게 핵심이다.

마루180을 거친 기업 대부분은 견실한 중견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이 기관을 거쳐간 스타트업 6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투자 유치액 평균값이 3억2000만원에서 16억원으로 증가했다. 5년 생존율도 90.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기업들의 5년 생존율 평균값인 36.3%의 2배가 넘는다.

정남이 재단 상임이사는 "강남구 역삼로 인근에 추가 공간을 확보해 지원할 수 있는 스타트업의 수를 지금보다 3배 이상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준 재단 명예이사장, 이경숙 이사장, 정 상임이사 등이 참석했다. 재단은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자 서거 10주기를 기념해 출범했다. 다음 세대를 위한 기업가정신을 가르치고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