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다. 경기 둔화 우려가 지나쳤다는 게 확인돼 뉴욕증시가 추가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26일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공개된다. 1분기 성장률은 지난달 초까지는 1%대에 그쳤을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소매판매, 무역수지 등이 양호한 것으로 나오며 상향 조정되고 있다. 애틀랜타연방은행의 ‘GDP나우’는 지난주 1분기 성장률을 2.8%로 예상했다. 중국의 1분기 성장률도 6.4%로 우려보다 양호했던 만큼 글로벌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걷힐 가능성이 있다.

이번주는 어닝 시즌의 절정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중 155곳이 이번주 실적을 발표한다. △23일 코카콜라 프록터앤드갬블(P&G)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 △24일 보잉 캐터필러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비자 △25일 아마존 3M △26일 셰브론 엑슨모빌 등이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금융정보업체 레피티니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74%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보잉은 ‘737 맥스8’ 사고 여파가 어느 정도 미쳤을지가 관건이다. 캐터필러 실적은 글로벌 경기, 아마존 실적은 미국 경기의 가늠자로 각각 활용할 수 있다.

미·중 무역협상도 타결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지난주 주요 외신은 양국이 다음달 초 협상 타결을 발표하고 이르면 5월 말 정상회담에서 서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