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9일 국내 증시에서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증시가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한국 증시도 기업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세계 경기의 바닥 기대감으로 하락 압력 역시 제한적이다.

서상영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애플이 하반기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며 강세를 보인 점은 관련 기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더불어 오늘 저녁 중국 리커창 총리가 브뤼셀을 방문해 융커 유럽연합(EU) 의장을 비롯해 EU 관계자들과 일대일로, 호혜 평등 무역, 5G 통신장비 등을 논의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이어 중국과 EU간의 구체화된 협상 소식은 한국 수출 증가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에 대해 해외 투자은행들이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다. 서 연구원은 "이들은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지 못한 상태에서 주가가 연초 대비 36%나 급등하자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며 "마이크론의 하락은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 증시, 종목장세 지속 전망"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