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상하이증시는 주말을 앞두고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94% 오른 3246.57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2.40%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중국의 제조업 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게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투자자의 관심은 미·중 무역협상에 쏠릴 것이란 전망이다. 양측은 지난 3~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5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인 데 이어 이번주에도 화상회의를 통해 협상을 이어간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식재산권 도용, 기술 이전 강요 등 많은 분야에서 진전이 있었다”며 “화상회의를 통해 남은 의견 차이를 좁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2일엔 중국 관세청이 지난달 수출액과 수입액을 발표한다. 수출은 작년 3월보다 7.3% 늘어 전달(-20.7%)보다 대폭 개선됐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수입은 지난해 3월 대비 1.3% 감소해 전달(-5.2%)보다 감소폭이 줄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11일에는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공개한다. 3월 CPI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4%, PPI는 0.4% 올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같은 날 인민은행은 지난달 신규 대출 실적을 내놓는다. 중신증권은 최근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당분간 상하이증시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