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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환적인 신화 속 장면, 상상력 입혀 붓질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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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주얼 아티스트 제임스 진, 롯데뮤지엄 개인전
    자신의 작품 ‘Bathers-Black Water’를 설명하고 있는 제임스 진.
    자신의 작품 ‘Bathers-Black Water’를 설명하고 있는 제임스 진.
    “저는 자연스러운 접근을 좋아합니다. 무언가를 각색하거나 미리 콘셉트를 잡기보다 상상으로부터 그림을 그려내는 거죠.”

    서울 잠실 롯데뮤지엄에서 열리는 기획전 ‘제임스 진, 끝없는 여정’에 맞춰 방한한 대만계 미국인 작가 제임스 진(40)은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관객과 예술적으로 소통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획전은 4일 개막해 오는 9월 1일까지 열린다. 제임스 진은 2001년 미국 만화잡지 DC코믹스의 표지 아티스트로 미술계에 입문해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그림 작업을 했다. 주로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시간과 공간, 사회적 문제를 아우르는 상상력으로 삶의 다양한 모습을 몽환적인 모습의 신화 속 장면으로 재창조한 작품을 그려왔다.

    그는 2008년 이후 상업미술이 아닌, 순수미술에만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여전히 상업미술 활동 비중을 줄이지 않고 있다. 2017년 미국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받은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를 비롯해 ‘마더’ ‘블레이드 러너 2049’ 등의 포스터와 7월 말 개봉하는 박서준, 안성기 주연의 ‘사자’ 포스터 등을 제작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프라다와 2008년부터 10년에 걸쳐 세 차례 협업하는 등 경계를 무너뜨린 예술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대중과 더 많이, 자주 소통하고 싶어 많은 영화 및 브랜드 등과 작업하고 있다”며 “상업미술을 하더라도 예술적 자유를 허락하는 곳하고만 작업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서 제임스 진은 500점 이상의 작품을 내건다. 전시를 위해 특별히 그린 가로폭 10m 길이의 초대형 회화 6점 등 9점의 신작도 처음 공개한다. 그는 인간의 내재된 욕망과 다양한 감정이 대립하는 현실을 담아내기 위해 아시아 시각문화의 모태가 된 오방색(청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을 신작의 주제로 선택했다. 대학 시절부터 그려온 인체 드로잉부터 DC코믹스의 ‘페이블즈’ 시리즈 속 캐릭터를 재해석한 ‘Until The Spring’, 화려한 색채를 사용해 아름다운 숲속에서 뛰노는 소녀를 주제로 환상 속 세계를 표현한 ‘Aurelians(곤충 채집가)’ 등도 선보인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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