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 전기차 생산기지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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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엠에스오토텍 컨소시엄에 매각 합의
2000억 투자…2021년 가동
직·간접 일자리 2000여개 창출
2025년 연산 15만대 목표
2000억 투자…2021년 가동
직·간접 일자리 2000여개 창출
2025년 연산 15만대 목표
비운의 한국GM 군산공장이 2021년 연산 5만 대 규모의 전기자동차 생산기지로 탈바꿈한다. 엠에스오토텍 등 자동차 부품회사 컨소시엄이 군산공장을 사들여 전기차 생산공장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하면서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지난해 5월 군산공장을 폐쇄한 지 10개월 만이다. 군산공장이 다시 돌아가면 직간접 일자리 2000여 개가 창출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본지 3월 27일자 A4면 참조
한국GM은 29일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인 엠에스오토텍이 주도하는 컨소시엄과 군산공장 매각을 위한 비공개 합의서를 맺었다. 엠에스오토텍은 이날 관계사인 (주)명신이 군산공장 토지와 건물 등을 6월 28일까지 1130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태규 엠에스오토텍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선 인수 대금을 (주)명신이 맡고 향후 투자 자금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분담하는 합작투자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컨소시엄엔 총 6개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라북도는 “컨소시엄이 향후 군산공장 인수와 생산설비 변경 등에 총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직접 고용 900명을 포함해 2000여 명의 직간접 고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컨소시엄을 주도한 엠에스오토텍은 현대자동차 사장과 현대증권 회장을 지낸 이양섭 회장이 1982년 설립한 명신산업을 모태로 한 회사다. 현재 이 회장의 아들인 이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다. (주)명신과 엠에스티 등 6개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연결 매출은 8919억원(작년 기준)에 달한다.
컨소시엄은 생산라인 전환 작업 등을 거쳐 2021년부터 연 5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기차를 위탁 생산하고, 5년 안에 자체 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2025년 연산 15만 대까지 생산능력을 키운다는 목표다.
업계에선 컨소시엄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로부터 부품을 들여와 군산공장에서 조립해 파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기차 공장 가동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주도하기엔 아직 전기차 사업 수익성이 떨어지는 데다 추가 설비 투자액도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와 손잡지 않고 국내외 판매망을 구축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장창민/광주=임동률 기자 cmjang@hankyung.com
▶본지 3월 27일자 A4면 참조
한국GM은 29일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인 엠에스오토텍이 주도하는 컨소시엄과 군산공장 매각을 위한 비공개 합의서를 맺었다. 엠에스오토텍은 이날 관계사인 (주)명신이 군산공장 토지와 건물 등을 6월 28일까지 1130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태규 엠에스오토텍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선 인수 대금을 (주)명신이 맡고 향후 투자 자금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분담하는 합작투자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컨소시엄엔 총 6개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라북도는 “컨소시엄이 향후 군산공장 인수와 생산설비 변경 등에 총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직접 고용 900명을 포함해 2000여 명의 직간접 고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컨소시엄을 주도한 엠에스오토텍은 현대자동차 사장과 현대증권 회장을 지낸 이양섭 회장이 1982년 설립한 명신산업을 모태로 한 회사다. 현재 이 회장의 아들인 이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다. (주)명신과 엠에스티 등 6개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연결 매출은 8919억원(작년 기준)에 달한다.
컨소시엄은 생산라인 전환 작업 등을 거쳐 2021년부터 연 5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기차를 위탁 생산하고, 5년 안에 자체 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2025년 연산 15만 대까지 생산능력을 키운다는 목표다.
업계에선 컨소시엄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로부터 부품을 들여와 군산공장에서 조립해 파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기차 공장 가동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주도하기엔 아직 전기차 사업 수익성이 떨어지는 데다 추가 설비 투자액도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와 손잡지 않고 국내외 판매망을 구축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장창민/광주=임동률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