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도약"…GS25, 14년 만에 간판 바꾼다
편의점 GS25가 새 BI(brand Identity·사진)로 간판을 바꿔 단다. BI 교체는 2005년 ‘LG25’에서 ‘GS25’로 바꾼 이후 14년 만이다.

GS리테일은 신규 출점 편의점부터 새로운 BI를 적용한 간판을 달기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신규 BI가 적용되는 첫 번째 점포는 경기 시흥시에 개점할 예정인 배곧유엔점이다.

새 BI는 흰색과 하늘색을 사용해 기존 주황색 계열을 사용한 로고보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게 특징이다. 글씨체는 흘림체에서 고딕체로 바꿨다. 특히 기존 간판에 사용된 ‘프랜들리, 프레시, 펀(Friendly, Fresh, Fun)’이라는 문구 대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Lifestyle Platform)’을 넣었다.

이는 편의점이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소매점이 아니라 택배, 금융 등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GS25의 전략을 담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GS25는 최근 자체 물류망을 활용해 기존 택배비보다 65% 저렴한 1600원짜리 ‘반값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적극 도입해 지난해 입출금 및 이체 거래금액이 1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새 BI를 신규점에 우선 적용하고, 기존점은 리뉴얼 시기가 돌아오는 점포부터 순차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라며 “1만3000여 개 점포의 간판이 모두 교체되기까지 수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간판 등 BI 교체에 들어가는 비용은 점주가 아니라 GS리테일이 부담할 계획이다.

편의점업계에선 GS25의 BI 교체로 CU와의 편의점 1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GS25는 BI 교체를 계기로 신규 출점과 기존 편의점의 전환 유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GS25의 지난해 말 기준 점포 수는 1만3107개로, CU(1만3169개)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GS수퍼마켓도 ‘GS THE FRESH’로 BI를 바?다. 슈퍼마켓의 핵심가치인 신선함을 가장 잘 표현하고, GS수퍼마켓의 온라인몰인 ‘GS Fresh’와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