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상단> `아시아나, 급한불은 껐지만…`

<앵커>

증권부의 정경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어제 재감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한국거래소 시장조치 상황 등은 모두 해제되는 거지요?

<기자>

어제(26일) 재감사를 통해 `한정`의견을 `적정`으로 바꿔 재공시했습니다.

불과 나흘여만에 사상 유례없는 신속한 재감사 절차를 진행하면서 일단 급한불은 껐습니다.

오늘(27일) 관리종목에서 해제됐고요, 장내에서 거래되는 아시아나항공 회사채(아시아나항공86) 거래도 오늘 재개가 됐습니다.

<앵커> 급한불은 껐지만 논란이 간단치 않습니다.

<기자>

회계처리를 둘러싼 신뢰성 문제와,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 등은 지속적으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재감사 결과, 2018년도 순손실은 당초 104억원에 1958억원 손실로, 손실폭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회사측의 회계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는 문제가 남습니다.

또 일부 아시아나항공 회사채의 경우 부채비율 기준(1,000%)에 따라, 기한이익상실 조건이 발동되는 구조로 돼 있어, 자칫 유동성 문제에 대한 우려감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시장성 차입도 상당한 규모입니다.

시장성 차입은 개인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인데요, 신용등급 강등 압박 속에서 언제든지 상환 압박으로 이어질 공산도 적지 않습니다.

항공권 판매 수익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ABS(자산담보부증권) 잔액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아시아나항공 주식투자자들의 고민도 적지 않겠습니다.

<기자>

시장의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리종목에서는 해제됐지만, 회계처리를 둘러싼 신뢰도 문제, 그리고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등 우려가 산적한 상환에서 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에 대한 우려감은 지속적으로 주가에 불안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투자의견 보류 내지는 목표주가 하향에 나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재무구조 악화의 책임 소재를 두고 주주들의 소송도 우려되고요,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이어질 경우 시장 혼란은 더욱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고생하셨습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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