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국투자증권과 협업을 통해 이뤄진 첫 작품이다.

카카오뱅크는 자사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한투증권 계좌를 쉽고 빠르게 개설할 수 있는 ‘주식 계좌 개설’ 신청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카카오뱅크 최대주주는 한투증권의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지분율 50%)다.

카카오뱅크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는 기존 증권사 앱과 비교해 신청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증권사 앱에서 비대면 주식 계좌를 개설하려면 성명, 자택주소 등 개인정보를 여러 단계에 걸쳐 별도로 입력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에서는 은행 입출금 계좌 개설 당시에 고객이 입력해둔 정보를 바탕으로 주식 계좌 개설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번거로운 정보입력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카카오뱅크와 한투증권은 서비스 제휴 기념으로 다음달 말까지 다양한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한다. 이벤트 기간 내 한투증권 주식 계좌를 처음 개설한 고객에게는 카카오뱅크 계좌와 증권사 주식 계좌로 총 2만원을 지급한다. 아울러 국내 주식 거래 시엔 별도의 거래금액 조건 없이 매월 5000원을 최대 1년간 제공할 예정이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온라인·모바일 매체로 국내 주식을 거래하면 증권사 수수료 평생 무료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를 통해 계좌 개설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앞으로 제휴 증권사를 확대해 사용자 중심의 모바일 금융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