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날로 심해지는 미세먼지가 37년 묵은 규제를 없애준 덕분이다. 한국은 1982년 LPG 차가 허용된 이후 세계에서 유일하게 택시 렌터카 관용차 장애인용 등으로만 사용이 제한됐다. 앞으로 일반 소비자도 몰 수 있게 되면서 한동안 감소 추세이던 LPG 차가 확산될 전망이다.상반기 일반인용 쏘나타 LPG 나온다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는 일반인용 LPG 차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상반기 8세대 신형 쏘나타의 일반인용 LPG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21일 신형 쏘나타 LPI 모델을 선보였지만 이 차량은 렌터카와 장애인용으로만 판매된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LPG 모델을 택시로는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쏘나타=택시’라는 인식을 깨고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8세대 쏘나타는 개발 때부터 택시용 사양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택시용으로는 기존 7세대 쏘나타를 계속 생산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르노삼성은 국내 첫 5인승 LPG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6를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2017년 말부터 QM6 LPG 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QM6 LPG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유일한 SUV LPG 모델이 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2014년 대한LPG협회와 함께 기존 실린더형보다 트렁크 공간을 40% 정도 늘릴 수 있는 ‘도넛형’ LPG 탱크를 개발하기도 했다.기아차는 올 하반기 완전변경을 앞둔 K5에 LPG 모델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르노삼성 등 3개사가 각사 대표 모델에 일반인용 LPG 모델을 추가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감소세를 보이는 국내 LPG 차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2년 241만5000대이던 LPG 차는 지난해 203만5000대로 6년 사이 40만 대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차량이 430만 대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휘발유와 비교해 24% 저렴한 LPGLPG 차의 가장 큰 장점은 싼 연료비다. 3월 3주차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1376원, 경유는 1275원이다. LPG는 797원으로 휘발유보다 579원, 경유보다 478원 싸다. LPG 차를 구매한다고 연료 가격 차이만큼 이득을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휘발유 및 경유 차량과 비교해 LPG 차량의 연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현대차의 신형 쏘나타 기준 휘발유차의 연비는 L당 13.3㎞인 데 비해 LPG 차량은 L당 10.3㎞다. 똑같은 1L로 LPG 차가 3㎞ 덜 간다는 이야기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연비까지 고려하면 휘발유차에 비해 LPG 차량의 유류비는 평균 24% 정도 저렴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LPG 차 보급 확대가 대기오염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환경부에 따르면 LPG 차 배출가스 평균 등급은 1.86으로 휘발유차(2.51) 경유차(2.77)보다 친환경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LPG 차 규제가 폐지되면 2030년 기준 초미세먼지(PM 2.5)가 최대 71t 감축될 것이란 에너지경제연구원 분석도 있다.주유소에 비해 LPG 충전소가 부족한 것이 LPG 차 확산에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주유소는 1만1769곳, LPG 충전소는 2030곳이다. 주유소 5곳을 지나야 LPG 충전소 하나를 만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에 있는 LPG 충전소는 77곳뿐이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르노삼성자동차는 26일 일반인도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중형 세단 SM6, 준대형 세단 SM7을 판매한다고 밝혔다.LPG를 연료로 쓰는 SM6는 트림(세부 모델)별로 판매 가격이 2477만8350원~2911만7175원이다. 가솔린(휘발유) 모델 대비 최대 150만원가량 저렴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뿐 아니라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전동 시트 등 옵션(선택 사양)에 차이를 두지 않았다.SM6는 2.0L 액상분사방식(LPI) 엔진을 얹었다. 최고 출력 140마력, 최대 토크 19.7㎏·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무단 변속기(CVT)가 맞물린다. 특히 부피를 줄인 도넛형 연료 탱크를 장착해 트렁크 공간이 넓은 장점이 있다.SM7은 2535만3375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하나의 트림인 만큼 LED 주간주행등과 18인치 휠, 내비게이션 등 여러 편의 장치를 탑재하고 있다.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SM6와 동일하다.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상무)은 “최근 규제 완화로 LPG 차량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도넛 탱크 등 르노삼성 만의 장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르노삼성은 올 상반기 중 LPG 연료를 쓰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를 내놓는다. 국내 유일한 SUV 선택지로 떠오를 전망이다.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LS전선아시아의 베트남 생산법인 LS비나가 현지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 총 5000만달러 규모의 전력 케이블을 공급한다. 베트남 건설사 호안손그룹이 2년간 베트남 중부 지역에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소 10여 곳에 설치된다. 계약 규모는 작년 매출의 14% 수준.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베트남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