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조선왕조실록 96책 국보로 추가 지정
조선왕조실록 96책이 국보로 추가 지정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전북 무주 적상산사고에 보관돼 있던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본(사진) 4책과 오대산사고본 1책, 정족산사고본의 누락본 7책, 봉모당본 6책, 낙질 및 산엽본 78책 등 96책을 추가로 확인해 국보로 지정 예고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태조부터 철종까지 25대 472년간의 역사를 편년체로 정리한 조선왕조실록은 2219책의 방대한 규모다. 1971년 정족산사고본 1180책, 태백산사고본 848책, 오대산사고본 27책 등 2076책이 국보로 지정됐고 2006년 일본 도쿄대가 서울대 규장각에 반환한 오대산사고본 47책이 추가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정족산사고본 일부가 누락된 사실을 2016년부터 재조사해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85책),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9책), 국립중앙박물관(1책), 국립고궁박물관(1책)에 소장된 실록을 추가로 확인했다. 6·25전쟁 때 북한으로 반출된 것으로 전해진 적상산사고본 4책을 국립중앙박물관과 장서각에서 찾아낸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이 발견으로 조선 4대 사고(史庫)인 정족산·오대산·적상산·태백산사고에 소장됐던 실록이 완질 또는 일부 형태로라도 국내에 다 전해졌음이 확인됐다.

서화동 문화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