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전문가들은 자산관리의 시작으로 신용등급 관리를 꼽는다. 새내기 직장인 때부터 신용등급을 관리하면 5년 뒤, 10년 뒤 금융생활에 보탬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신용등급은 금융 생활에서 일종의 신분증과 같다. 은행 등 금융회사에선 대출 신청 때 이용자의 신용등급을 기초로 대출 가능 여부를 심사하고 금리와 한도도 차등 적용한다. 신용등급을 관리하려면 자신의 신용등급이 어느 정도인지부터 알아두는 게 좋다. 개인 신용등급은 1년에 3회까지 인터넷을 통해 신용평가기관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과거에는 신용등급 조회기록이 신용등급에 나쁜 영향을 줬지만 2011년 10월부터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바뀌었다.

신용등급은 소비자가 대출, 신용카드 등 금융거래 시 제때 잘 상환했는지에 대한 이력을 중심으로 책정한다. 금융거래가 전혀 없는 새내기 직장인과 대학생의 경우 신용도를 판단할 거래 정보가 부족해 통상 중간등급인 4~6등급을 받는다.

신용등급 관리의 기본 원칙은 연체하지 않는 데 있다. 자동이체 통장에 잔액이 남아 있는지 틈틈이 확인하는 게 좋다. 통신요금 등 각종 공과금 및 신용카드 대금 납부를 제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휴대폰 요금 등 통신·공공요금을 6개월 이상 성실하게 납부한 정보를 신용정보회사에 제출하면 신용평가 때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로 결제하고 연체 없이 상환하는 것도 신용등급 관리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새내기 직장인 때부터 주기적으로 신용등급을 확인하며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놓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