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 25일 오후 4시55분

스튜디오드래곤이 노희경 작가 등이 소속된 방송 드라마 제작 및 공급 업체 지티스트를 250억원에 인수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지티스트 주식 20만 주(지분율 100%)를 250억원에 사들이기로 결의했다. 취득 예정일은 다음달 8일이다.

지티스트는 노 작가와 김규태·홍종찬 연출감독 등이 소속된 제작사다. 노 작가는 1995년 ‘엄마의 치자꽃’으로 데뷔한 이래 24년간 왕성하게 활동하며 ‘그들이 사는 세상’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즈’ ‘라이브’ 등의 히트작을 선보였다.

김 감독은 ‘그들이 사는 세상’ ‘아이리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라이브’ 등을 연출했다. 노 작가와도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다. 홍 감독은 ‘명불허전’ ‘디어 마이 프렌즈’ 등을 연출했고 다음달 배우 박민영·김재욱 주연의 ‘그녀의 사생활’ 방송을 앞두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콘텐츠의 양보다 질이 중요해지는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 뛰어난 제작사 확보는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며 “연간 3~4편의 ‘웰메이드’ 드라마 제작 역량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전년 대비 32.4% 증가한 379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순이익은 358억원으로 50.3% 늘어났다. 지티스트는 2017년 별도 기준으로 매출 약 14억원, 순손실 약 1억원을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최근 증시 약세와 더불어 하락세다. 이날 주가는 2.21% 하락한 8만87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일 11만6300원에서 6개월여 만에 약 24% 내렸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