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는 지난주 예기치 못한 등장으로 청춘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새 친구 ‘홍석천’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그려졌다.
홍석천은 눈물이 날 정도로 반가워했던 김혜림과 설거지를 하면서 10년 동안 못 만난 회포를 풀었다.
혜림은 “어머니 아프셨을 때 내 나이 38살이었는데, 어머니 가시고 나니 지금 어느새 51살”이라며 자신의 버팀목이었던 어머니의 병간호로 오랜 공백기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시간을 회상했다.
홍석천이 19년 전 커밍아웃했을 때 “누나가 제일 많이 울었어. 기억나?”라며 "난 그게 너무 속상하다. 당시 '왜 말했냐'고 너에게 너무 뭐라고 했다"면서 상처 받을 석천 때문에 마음 아팠던 시기를 떠올렸다.
이에 홍석천은 "그것 때문에 내가 사는 것"이라면서도 "사람들은 내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많이 힘들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혜림은 “뭐든지 처음 하는 사람이 힘든 것 같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그런데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우리가 겉으로 밝아서 별로 안 힘들어보인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추후 인터뷰에서 김혜림은 "(홍석천이) 고백을 했을 때 저도 모르게 울었다. 저도 어렸으니까. 왜 그 이야기를 했냐고 그랬던 기억이 났다. 근데 후회하지 말라고 했다.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보는 시각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후회하지 말고 열심히 살자고 했다.
홍석천은 "누나랑 도란도란 옛날 얘기를 하니 기분이 이산가족 상봉 느낌이 들었다. 기억을 끄집어 내고 서로를 확인하고, 편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홍석천은 이어 김부용과 함께 장을 보러 수산시장으로 향하며 같은 자영업자로서동변상련의 심정도 나눴다. 홍석천은 "태국 주방장님들이 다 힘들어서 귀국하셨다"며 고충을 전하자 김부용도 "사람이 안 구해져서 가게 두 개 중 하나를 넘겼다"고 털어놓았다.
홍석천은 "외식업 17년째인데, 올겨울이 가장 힘든 것 같다"며 말을 이었고, 김부용은 "요즘에는 집에서 해먹거나 배달을 해 먹는 것 같더라"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자 홍석천은 "올해부터는 배달을 해야 되나 싶다"며 진지한 고민을 쏟아냈다.
한편,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청춘들은 태국 요리의 대가인 홍석천과 한식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부용과 요리 대결을 제안했다. 갑작스럽게 홍팀과 김팀으로 결성돼 대결을 펼치게 된 두 셰프는 제한 시간 55분 안에 요리를 완성해 마을 주민들의 심사평으로 승부를 가린다고 하자 긴장감이 최고조로 달했다.
특히, 김광규는 상대팀인 이연수가 소스 뚜껑을 열어달라고 하자 “잘 안 열린다”며 시간 지연 방해를 하는 등 무한 경쟁 모드로 돌입해 웃음을 안겨줬다.
거의 요리가 다 되어 가는 순간, 송은이와 김광규의 진행으로 “홍성 특집, 위장을 부탁해” 생중계 인터뷰 장면에서는 순간 9.1% 까지 최고 시청률이 치솟으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또한 주민 평가단이 등장하면서 과연 김부용 팀의 주꾸미베이컨과 홍석천 팀의 호이라이팟 대결의 승자가 누가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9일 방송된 ‘불타는 청춘’은 8.4%(수도권 가구시청률 2부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9.1%, 2049 타깃 시청률 3.2%로 동시간대 1위는 물론 화요 예능 1위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한 MBC ‘PD수첩’은 4.1%, K2 ‘입맞춤’은 1.6%, tvN ‘상암타임즈’는 1.0%, JTBC ‘랜선라이프’는 2.0%에 그쳐 ‘불타는 청춘’이 압도적인 수치로 앞섰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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