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의 화학계열사인 삼양이노켐 직원들이 생산 현장의 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삼양 제공
삼양그룹의 화학계열사인 삼양이노켐 직원들이 생산 현장의 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삼양 제공
올해 삼양그룹은 외부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사업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사업별로 전략을 수립, 실행하고 이 과정에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낼 것”을 당부했다. 삼양그룹의 환경안전도 이에 맞춰 사업별 전담 조직을 꾸리고 환경안전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는 사업별 책임경영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지난해부터 생산혁신교류회를 운영 중이다. 이 행사에는 삼양그룹의 각 사업 관련 조직이 참가해 안전경영에 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며 그룹 전체의 환경안전 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양그룹의 안전경영은 사전 예방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철저한 예방을 위해 국내외 사업장별로 환경안전 담당자를 두고 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내부 진단, 외부 진단, 특별 진단을 하고 있다. 내부 진단은 교차 진단 방식으로 이뤄진다. 교차 진단은 각 사업장의 환경안전 전문가가 자신이 속한 사업장이 아니라 다른 사업장을 진단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화학공장 소속 전문가가 식품공장을 점검하는 식이다.

환경안전 진단은 문제 발견뿐만 아니라 부적합 사항의 개선안 제시, 전년도 부적합 및 권고사항 개선안 시행 여부까지 점검한다. 문제의 발견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교차 진단을 하는 만큼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며 이 과정에서 그룹 내 사업장 간 환경안전 관리 수준도 상향 평준화되는 효과를 거둔다.

유해화학물질 등을 취급해 위험성이 높은 공정안전관리(PSM) 사업장은 외부 전문가를 통한 특별진단으로 더욱 강도 높은 점검을 한다. PSM은 중대산업사고 예방을 위한 법적 안전관리제도다. 삼양그룹 사업장 중 환경안전 관리 대상 사업장은 총 55개며 이 중 10개가 PSM 사업장이다. 진단 결과는 삼양그룹 내부 시스템인 ‘환경안전 관리시스템’에 입력해 조치 결과를 지속적으로 점검, 관리한다. 시스템상에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환경안전을 위한 새로운 활동도 발굴한다. 환경안전 경영을 위한 지속적 노력의 결과로 삼양그룹은 다양한 인증을 획득, 유지하고 있다. 한국공업표준규격(KS)을 비롯해 ISO 9001(품질), ISO 14001(환경), ISO 45001(안전보건) 등의 국제표준 인증을 받았다. 식품안전 분야에서는 한국 식약처의 해썹(HACCP)과 글로벌 인증인 국제식품안전시스템인증(FSSC 22000) 등을 획득했다.

2015년부터는 그룹 차원의 위기관리체계를 구축해 기존 위기관리 활동을 더욱 체계화했다. 삼양그룹은 위기관리체계를 바탕으로 화재, 폭발, 누출 사고 등 생산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위기 상황을 가정하고 도상훈련을 연중 지속 시행한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