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성접대 의혹에 또 '묵묵부답'…"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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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오늘(14일) 성접대 피의자 신분 경찰 소환 조사
성접대 의혹엔 '묵묵부답'
성접대 의혹엔 '묵묵부답'
승리는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지난달 27일엔 자진 출두하며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강력 부인했지만, 이후 클럽 버닝썬 오픈을 앞두고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한 정황이 담긴 문자 메시지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경찰조사를 받게 됐다.
승리는 "국민 여러분과 저로 인해 상처받고 피해입은 분들께 사죄한다"며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기 보단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준비된 말을 마친 채 경찰청 안으로 들어갔다. 추가적으로 "대화 내용에 나온 경찰청장은 누구인가", "아직도 억울한가" 등의 질문이 나왔지만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승리는 지난해 성공한 사업가로 이름을 날렸다. 지드래곤, 태양, 대성, 탑 등 빅뱅 멤버들이 모두 군 복무를 시작한 와중에 승리 홀로 빈자리를 메꿨다. 여기에 일본식 라멘 프랜차이즈 사업 뿐 아니라 지난해 초 서울시 강남구 한 호텔 지하에 오픈한 클럽 버닝썬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위대한 승츠비'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올해 1월 말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이 보도됐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뀌면서 경찰 유착 의혹까지 불거졌다. 승리는 "버닝썬의 직접적인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MBC '나 혼자 산다'를 비롯, 여러 매체 인터뷰에서 "난 이름만 빌려주지 않는다. 직접 운영한다", "버닝썬은 앞서 프라이빗바를 운영했던 사람들과 함께 오픈한 곳"이라고 밝힌 내용들이 있어 "꼬리자르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버닝썬은 영업을 중단했지만, 승리는 솔로 콘서트를 강행했다. 그렇지만 성접대 정황이 담긴 문자 내용이 공개되면서 승리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문자 내용은 조작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7일엔 직접 경찰에 출두하며 "모든 의혹을 밝히겠다"고 했다. 마약 의혹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면서도 성접대 의혹엔 입을 다물었던 승리는 결국 성접대 관련 대화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빅뱅 탈퇴 및 연예계 은퇴, YG엔터테인먼트 계약 해지까지 직면하게 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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