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원/사진=한경DB
문채원/사진=한경DB
문채원의 '해킹' 해명과 '법적대응' 입장발표에도 정준영과 관계를 의심하는 눈초리가 이어져 곤혹을 겪고 있다.

문채원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14일 "금일 문채원 배우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해킹된 것으로 보이는 활동이 감지돼 문채원 본인에게 확인한 바, 문채원 본인이 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이후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등 급히 조치를 취했습니다.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불안을 조성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사이버수사대에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와 메신저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특정 악성루머에 나무엑터스 소속 문채원 배우가 거론되는 것 역시 강경 대응할 것"이라며 "정준영과 연예계 동료로서 친분관계가 있었지만 해당 루머는 사실 무근이며 터무니없는 내용에 당사는 무척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채원과 소속사의 입장은 강경하고 분노도 엿보인다. 그럼에도 여전히 문채원을 의심어린 눈초리로 바라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앞서 정준영은 tvN '짠내투어' 등을 통해 문채원을 비롯한 몇몇 연예인의 이름을 언급했다. 일종의 친분 과시다. 또한 문채원에 대해 "함께 술마시는 누나"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정준영은 지난 11일 불법 동영상 촬영과 유포 정황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12일 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 촬영 중 귀국했을 때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고 도주해 더욱 공분을 샀다. 결국 13일 새벽 1시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여론은 돌아서지 않았고, 이날 소속사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까지 받았다.

뿐만 아니라 정준영이 2016년 전 여자친구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피소됐을 당시 담당 경찰관이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녹취록도 13일 SBS를 통해 공개됐다. 이에 따라 정준영은 경찰과 유착 혐의까지 받게 됐다.

정준영에 대한 사회적인 비판이 커져가면서 정준영이 앞서 친분을 표현했던 연예인들에게도 의심의 눈초리가 쏠리게 됐다. 이에 크리에이터 '영국남자' 조쉬, 하이라이트 용준형, 래퍼 지코 등 예능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면서 친분을 과시했던 이들도 정준영과 거리두기에 나섰다. 심지어 부모의 채무 불이행으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마이크로닷도 SNS 프로필에 써 놓았던 정준영의 이름을 삭제했다.

이 와중에 문채원의 SNS 계정으로 정준영의 SNS에 '좋아요'를 누른 것이 확인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게 된 것.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는 만큼 소속사에서도 재빠르게 해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문채원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과 관련해 "2차 가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편 문채원 소속사 측은 "악의적이고 인격을 짓밟는 악성루머를 작성, 유포한 자들에게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또한 익명성에 숨어 허위사실을 확산, 재생산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선처 없이 강경한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제보를 당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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