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국 영화관 수입, 미국의 3배…CJ CGV 中 실적도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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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시장 성장세 올라탄 CJ CGV

대도시 중심 극장 운영이 주효
중국에서 120개 극장, 949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는 CJ CGV는 구매력이 높은 1선 및 2선 도시(대도시) 중심으로 극장을 운영하는 점이 최대 실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CJ CGV의 1, 2선 도시 스크린 비중은 전체의 78% 정도다.

비용절감 노력도 효과를 봤다. 중국 사업장에 설치하는 음향, 특수관 굴곡 스크린시스템, 3차원(3D) 장비 등에 투입하는 수입 설비를 경쟁입찰을 통해 기존 미국산과 유럽산에서 중국산 장비로 대체했다. 음향 설비 경비는 2017년 대비 11.5% 절감한 것을 비롯해 특수관 굴곡 스크린시스템 62%, 3D 기술 장비는 76%의 비용을 줄였다. CGV 관계자는 “중국 업체의 기술 수준이 높아져 미국, 유럽산 제품과 비슷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중국 영화 시장, 미국 능가 전망

애국주의 영화들이 중국 영화 시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흥행 1위인 ‘훙하이싱둥(紅海行動)’은 9291만 명을 모아 매출 34억2244만위안(약 5700억원)을 올리며 역대 3위에 랭크됐다. 예멘 내전에서 중국 특수부대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다.
올 들어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인이 우주에서 멸망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는 내용의 SF ‘류랑디추(流浪地球)’가 지난달 초 개봉해 약 한 달간 9700만 명, 매출 44억5000만위안을 올려 역대 2위 영화가 됐다. 중국 최대 영화 예매 사이트 마오옌 집계 결과 중국의 지난달 영화관 입장 수입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111억위안(약 1조8700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의 영화관 입장 수입 4억7850만달러(약 5600억원)의 세 배를 넘었다. 이 때문에 올 1분기 영화시장 규모는 할리우드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스크린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 내 스크린 수는 6만1287개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