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목포시 대양산업단지에 1000억원을 들여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전남 지역 수산식품산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수출 전략 마스터플랜의 핵심 사업이다. 도 관계자는 “수산식품 수출단지는 해양수산 융복합벨트 조성 사업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라며 “전남이 수산물 생산 전국 1위를 기록하면서도 가공물 생산 및 유통이 다른 지역보다 부족한 것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수출단지는 대양산단 2만3000㎡ 부지에 수산물 가공시설 60실과 유통을 위한 냉동·냉장창고, 물류창고, 관리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김 입찰장과 창업지원 시설, 수산물 연구시설도 짓는다. 도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수출 인프라로 활용해 수산업과 지역 경제를 동시에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수출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1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됐다. 도는 해양수산부와 목포시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전담팀을 구성하고 사업계획 마련에 들어갔다. 도는 기업 60개 유치, 취업 유발 1430명, 생산 유발 2235억원, 부가가치 창출 734억원의 효과가 따를 것으로 분석했다.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과 함께 도는 5307억원 규모의 해양수산 융복합 벨트 구축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신산업 육성, 가공유통 고도화, 어촌 6차 산업화 지원, 연구개발 클러스터 구축 등 4개 분야 19개 사업이 주 내용이다. 양근석 도 해양수산국장은 “수산식품 수출단지로 집약적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며 “전남지역이 수산식품 산업의 메카로 육성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