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북, 부산서 배철현 전 서울대 교수 초빙해 인문학 강연
삶과 예술을 담은 모임 담북(대표 고은정)은 배철현 전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사진)를 초빙해 부산 파크하얏트부산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연다고 6일 밝혔다.교육기간은 오는 20일부터 6월12일까지 12주 과정이다.

종교학자인 배 교수와 함께 ‘심연’ 등의 책을 읽고 강의를 들으면서 열두가지 주제로 나눠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과정이다.자유담론 시간도 갖는다. 나의 생각이 당신과 같지 않다는 것, 그자체가 놀라운 경험이고 기적이 된다는 이야기를 나눈다.

12과정 주제는 △고독: 혼자만의 시간갖기 △관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발견하기 △자각: 비로소 찾아오는 깨달음의 순간 △용기: 자기다운 삶을 향한 첫걸음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언제부터 인간인가를 논한다. 또 △우리는 누구인가 △무엇이 인간다운가 △너는 어디에 있느냐 △너의 아우 아벨은 어디에 있느냐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내가 세상의 기초를 놓았을 때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다.

배 교수는 세종대학교 교양학부 조교수, 베이징대학 연구교수를 거쳐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교수로 지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셈족어와 인도-이란어 고전문헌학 박사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위대한 리더의 조건 12가지 덕목,인간의 위대한 여정, 신의 위대한 질문,인간의 위대한 질문,심연,수련 등이 있다.강의와 토론을 통해 주요 저서의 내용도 소개한다.

고은정 대표는 “도심을 조금 벗어난 공간에서 일주일 중 단 하루의 저녁을 활용하는 자리”라며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 조용히 생각하는 자신만의 시간이 있어야 진정 인생을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