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바지락도 잘 팔려…"도라지차 등 가공식품도 판촉 확대"

최악의 미세먼지 공포가 덮치면서 삼겹살, 미나리 등 인체 내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데 좋다는 식품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27일부터 3월 5일까지 삼겹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9%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기간 미나리 판매 역시 15.3% 늘었고 바지락도 3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에서도 삼겹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으며 미나리는 4.8%, 바지락은 7.1% 각각 매출이 늘었다.

또 문어는 4.1%, 미역은 34.7% 더 잘 팔렸다.

삼겹살은 체내 미세먼지 배출에 좋다는 속설 때문에 해마다 미세먼지가 높거나 황사가 있는 날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미세먼지 짙어지자 삼겹살 매출 '날았다'
바지락은 아연 함량이 높아 중금속 배출에 도움을 주고 문어나 미역은 타우린과 알긴산 성분이 많아 해독작용과 노폐물 배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연일 '매우 나쁨'을 기록하는 등 숨쉬기조차 힘들어지면서 음식으로나마 체내에 흡인된 유해성분을 조절하려는 사람들이 관련 식품을 부쩍 찾고 있다.

심각한 미세먼지 농도에 유통업체들도 공기청정기 같은 관련 상품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말까지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롯데마트는 오는 13일까지 미세먼지 관련 상품을 정상가 대비 20% 할인한다.

이마트도 공기청정 기능을 갖춰 사계절 사용이 가능한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존에는 4월에 하던 에어컨 판매행사를 3월로 한 달 앞당겼다.

이마트 관계자는 "연일 계속되는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관련 먹거리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도라지차, 건강보조식품 등을 한데 모아 별도의 행사장을 구성하는 등 가공식품까지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 짙어지자 삼겹살 매출 '날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