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 하경민 앵커

출연 : 하태민 티엠그로스 대표

방송일 : 2019년 3월 4일

Q. 2월이 마감되고 3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시기가 시기다보니 2월 수출입 동향을 점검하지 않을 수 없는데, 주식시장 입장에서 가장 먼저 신경써야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역시 반도체다. 작년 9월 월별 수출액 124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12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서서 1월은 23%, 2월은 24%나 급감했다. 수출액 규모도 작년 9월 대비 거의 반토막이 났다.

Q. 반도체 분야는 안 좋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두껑을 열고보니 더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반도체는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죠. 가격도 하락 추세로 알려져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습니까?

1월 고정거래가격은 17.2% 하락했는데 역대 최대였다. 2월은 1월 대비 14.5% 하락하며 올들어 2월까지 32% 급락했다. 2월 재고도 11%나 급증하며 15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즉, 가격은 폭락하고 물건 판매는 20% 이상 줄어들면서 재고는 급증하는 최악의 양상이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나 되다보니 2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도 11%나 감소했고 월별 수출규모도 40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Q.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걱정입니다만 긍정적인 부분도 점검해봐야겠습니다. 2월 수출입 동향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월별 수출입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할 것이 수출이 증가하는 업종이다. 수출이 증가하는 업종은 경험적으로 주가도 좋았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 바이오헬스와 2차전지 부문이다. 외국인들이 바이오업종을 공략하고, 2차전지 음극재에 특히 관심을 보이며 포스코켐텍을 공략하는 이유가 그대로 드러난다. 외국인들은 삼성SDI에 대해 1/7일부터 순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데, 이 기간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다음으로 순매수 규모가 크다. 2차전지 소재주 중 음극재 생산업체로 포스코켐텍에 대해 1/31일부터 순매수 중인데 이 기간 중에는 코스닥시장 순매수 1위를 기록중이다. 바이오헬스의 대표주자인 바이로메드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작년 12/7일부터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으며 그 규모는 2,896억에 달하고 있다. 오스코텍, 엔지켐생명과학 등 그 외에도 순매수가 뚜렷한 바이오헬스주는 여럿이다.

Q. 이 즈음에서 지난주 목요일 ‘하노이 회담 결렬’의 충격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아직도 얼떨떨한데 ‘하노이 회담 결렬’이 이번주 우리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시나요?

뒤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들이 반도체 주식 매수로 ‘주가가 올라가자’ OLED장비, 소재, 전기전자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을 지적했었다. 지난주 모 반도체/OLED장비 회사에 대한 리포트를 보니 올해는 나쁜데 내년에 좋아진다며 매수 의견을 내는 모습인데 그동안 대부분 이런 식으로 아전인수식 해석이다. 지난주부터 유가증권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사라졌고, 이는 당연히 반도체 주식에 대한 매수세의 실종을 의미하기에 주중반 하락 양상에다 목요일 ‘하노이 충격’으로 전기전자업종이 큰 타격을 받았다. 그동안 주가가 강세이기에 ‘긍정적인 해석’이 많았기에 이제는 그런 해석이 사라지며 차가운 업황에 대한 현실적 접근이 시작될 듯하다. 막연한 긍정론과 낙관론은 접어두어야한다. 반도체의 경우 호황 후에는 2~3년간 정체되는 것이 반복되어왔다. 하반기에 회복될 것이라고들 얘기하는 데 ‘회복’이라는 말을 적절하지 않으며 ‘하향 추세를 멈추고 안정화’ 라고 말하는 것이 타당하다.

Q. 앞서 바이오헬스의 수출이 호조세라는데 조금 놀랐습니다만 하대표님은 그동안 바이오헬스를 강조하고, 2차전지 부문을 성장주로 긍정적 얘기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외국인과 비슷한 시각을 견지하고 계신데, 바이오헬스는 금요일 장중에 아주 좋다가 ‘하노이 충격’에 역시 밀리면서 마감되었습니다. 어떻게 봐야할까요?

바이오는 수출도 수출이지만 그동안 바이오기업들이 노력들이 2017년부터 꽃피기 시작했고 작년에도 2조 이상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모집하며 의미있는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올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30여개 기업이 참가할 정도로 볼륨이 커졌고, 3월말에는 미국암학회가 열리는데 국내 10개나 되는 바이오/제약기업들이 발표한다. 바이오헬스를 미처 공략하지 못했던 분들에게는 ‘하노이 충격’이 오히려 좋은 기회다. 기관들이 목요일 바이오주를 대거 공략했기에 기관들의 태도도 확인할 수 있었고, 어떤 종목을 공략하는 지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기관과 외국인들이 함께 공략한 종목을 ‘(수급이) 아주 좋은 종목’으로 분류했으며, 기관들의 수급이 좋은 종목은 유한양행, 지트리비앤티, 큐리언트, 인트론바이오, 펩트론, 올릭스를 들 수 있겠다. 언급한 종목들을 꼼꼼히 적어두셨다가 기관, 외국인 순매수량과 추이를 계속 점검하는 투자전략이 좋을 듯하다.

Q. 지난주 목요일 ‘하노이 회담 결렬’로 가장 고통스러운 분들은 당연히 남북경협 관련주를 보유한 투자자들일 것입니다. 남북경협주는 어떻게 대응해야할까요?

지난주 수요일 이 시간에 1. 확실히 북한과 사업 연관성이 있는 종목….LS산전(HVDC) 2. 국내 SOC의 수혜도 받는 ‘양수겸장’인 종목들을 공략하자..쌍용양회, 태영건설을 말씀을 드렸다. 다시 보유종목을 살펴보시고, 3기 신도시, 예타면제…등 국내 재료에 맞는지 차분히 살피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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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제PD mj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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