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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경기둔화 본격화…지역 맞춤 수출전략 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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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경제硏 보고서

    中·유럽 등 주요국 성장 침체
    올 들어 글로벌 경기 둔화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도 수출 경기 하강에 대비해 국가별, 지역별 맞춤 수출 전략을 마련하고 제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최근 글로벌 경기 동향 및 주요 경제 이슈’ 보고서에서 중국과 일본, 유로존 등의 경기 둔화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확장세를 보이던 미국 경제도 둔화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봤다.

    연구원은 중국에 대해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소폭 둔화한 6.6%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추가적인 둔화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설비투자와 수출이 둔화하고 경기선행지수도 하락 추세”라고 진단했다. 유로존에 대해선 “프랑스 스페인 등에 이어 독일 이탈리아도 최근 성장률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경제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나 침체 본격화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미·중 무역 갈등,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외 변수들이 장기간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상수’가 될 것으로 봤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 인상을 연기했지만 지식재산권, 기술 강제 이전 등의 사안에 대한 갈등은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브렉시트와 관련해서는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로 가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브렉시트가 연기되더라도 여전히 금융시장이 불확실성에 시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글로벌 경기 하강에 대비해 수출 분야에선 국가별, 지역별 여건을 감안한 맞춤형 수출 전략을 짜고, 제조업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투자 활성화와 재정지출을 통해 내수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원은 앞으로 통상 분쟁이 확산될 가능성이 큰 만큼 주변국과의 국제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기초 핵심 소재와 부품 개발 능력을 향상시켜 중간재의 국산화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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