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문 없이 마무리된 가운데 북한과 미국이 언제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8일 오후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핵 담판이 결렬됐지만 앞으로 몇 주 이내에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빨리 열릴수도 있고 오래 안 열릴 수도 있다"며 "빨리 열렸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 정상의 현재 입장에 대해서는 충분한 교환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북미 양측의 전략 변화에 따라 후속 협상이 빠른 시일내 열릴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합의문 도출 실패에 대한 북한의 공식적·구체적 입장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발표되는 어조에 따라 북미가 후속 협상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아니면 한동안 교착 상태가 지속되면 분위기가 경색될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중재 노력이 더욱 중요시될 전망이다.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구원투수로 나섰던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동이 조만간 모색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예정돼 있던 김 위원장과의 업무 오찬과 공동선언문 발표를 돌연 취소하고 기자회견을 앞당겨 진행한 뒤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으로 향했고 이후 전용기에 몸을 실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