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8일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들의 주가가 최근 경쟁 확대에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 같은 상황은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해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관련업체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장 큰 원인은 배터리, 셀, 소재까지 신규로 진출하는 업체들의 증가와 기존 업체들이 증설 규모를 늘리는 등 경쟁강도가 강해진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이 같은 증설 경쟁이 국내 관련업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시장은 연평균 30% 이상의 속도로 최소 10년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수요증가의 속도가 공급증가의 속도보다 빠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성장 속도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배터리 공급능력이 2년 6개월마다 두 배씩 늘어야 한다"며 "기존 업체들의 증설과 신규 업체들의 진입을 감안해도 수요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