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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洑 때문에 녹조 생겼다는 건 거짓말…세종보 개방한 뒤 수질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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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前 국립환경과학원장)

    수문 열어두면 온도 더 올라가, 오염물질 농축돼 녹조생물 급증
    개펄 생겨난 게 생태계 파괴?…오히려 하천이 정화된다는 증거
    "洑 때문에 녹조 생겼다는 건 거짓말…세종보 개방한 뒤 수질 악화"
    “4대강 보(洑) 때문에 녹조가 생긴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금강 세종보는 보를 완전히 개방하니 오히려 녹조량이 늘더군요.”

    국립환경과학원장을 지낸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사진)는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보가 물을 가둬 물량이 많아지면 오히려 오염물질이 희석돼 수질이 깨끗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녹조 발생량을 근거로 보 해체 결정을 내린 건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지난 22일 금강·영산강 5개 보 중 3개를 해체하는 처리 방안을 내놓으면서 “보를 상시 개방(수문을 완전히 개방해 최저 수위까지 낮추는 것)해 보니 녹조 발생 빈도, 저층 빈산소(산소가 부족한 정도) 빈도, 퇴적물 오염도 등의 수질 지표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지난해 상시 개방한 금강 세종보는 오히려 녹조생물 남조류가 기존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다”며 “수문을 열어 수량이 줄어들면 수온이 급증하면서 오염물질이 농축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퇴적물 오염도가 높아진 것에 대해선 “많은 환경단체가 4대강 바닥에 펄이 생기고 실지렁이가 있다는 걸 생태계 파괴 근거로 삼는데 이는 오히려 하천이 정화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수처리시설에 가면 오염물질을 바닥에 가라앉히는 작업을 한다”며 “이미 4대강 보를 설계할 때 회전식, 승강식, 전동식 보 전부에 바닥 퇴적물을 제거할 수 있는 장치(저층수 배제시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영국 템스강엔 45개 보가 있고 미국 미시시피강에는 43개의 보가 있는데 보 때문에 녹조가 발생했다는 곳은 없다”며 “유일하게 환경적으로 논란인 부분은 물고기가 이동하는 통로인 어도(漁道)인데 4대강 보에는 이미 어도가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수생태계 복원에 대해서도 “수생태계 보전을 위해 4대강 보를 해체한다는 정부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천과 지천의 생태계는 엄연히 다르다”며 “환경부는 강변에 모래톱이 쌓이면 생태계가 좋아진다고 하는데 큰 강에 물이 없어져 개천으로 바뀌는 게 좋은 생태계라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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