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 27일 오후 3시55분

[마켓인사이트] 홈플러스리츠 "배당수익 7%…日 등 글로벌 투자자들 군침"
“편입 자산 약 4조원과 연간 배당수익률 7%라면 글로벌 잣대로 봐도 최상의 리츠입니다.”

구영우 한국리테일투자운용 사장(사진)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역대 최대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인 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홈플러스리츠)의 투자 매력을 소개했다.

전국 51개 홈플러스 매장을 매입해 임대수익을 얻는 사업 구조를 갖춘 홈플러스리츠는 다음달 2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희망공모가액 기준 공모금액은 최대 1조7274억원에 달한다. 지분 100%를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액(4530~5000원) 상단 기준 약 2조5000억원이다.

목표 배당수익률은 연 7% 수준으로 제시했다. 글로벌리츠지수(EPRA DAI) 편입 상품인 싱가포르 포천리츠(5.5%), 일본 이온(AEON)리츠(3.6%) 등을 크게 웃돈다. 임대차 계약기간이 14년이어서 장기간 높은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리츠는 수익의 90% 이상을 의무배당한다.

책임 임차인은 대형마트업계 2위 홈플러스다. 간담회에 참석한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창고형 점포 전환과 온라인 부문 강화로 탄탄한 현금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홈플러스리츠는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수요예측을 해 14일 공모가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리츠 시장이 한국보다 발달한 해외 기관투자가가 핵심 공략 대상이다. 구 사장은 “금리가 낮은 일본 등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대규모 청약 의사를 나타낸 헤지펀드도 있다”며 “글로벌리츠지수 편입 요건을 갖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상장 후 기준 전체 지분의 70%에 해당하는 3억4547만8280주를 공모한다. 상장 후 홈플러스(홈플러스스토어즈)가 나머지 30% 지분을 보유한다. 일반투자자 배정분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다. 국내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에서 다음달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청약을 받는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