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김정은에게 필요한 건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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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된 영변 폐쇄 제시하며 제재완화 노려…비핵화의지 없어"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사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돈”이라고 말했다.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이 노후화된 영변 핵시설의 폐쇄를 제시하는 반대급부로 대북제재 완화라는 경제적 효과를 노릴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태 전 공사는 26일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비핵화를 실행에 옮길 의사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변 핵시설은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됐다”며 “이미 폐쇄 처분했어야 할 시설을 넘기고 대신 핵·미사일은 지키면서 제재 문제를 해결하자는 게 북한의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태 전 공사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이 재개되면 연 1억5000만달러의 현금이 북한 수중에 들어온다”며 “김정은으로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재를 해결해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성우회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서 한 강연에서도 “김정은의 대남전략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굳히는 동시에 남북한 경제협력으로 경제적 난관에서 벗어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주장도 반복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태 전 공사는 26일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비핵화를 실행에 옮길 의사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변 핵시설은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됐다”며 “이미 폐쇄 처분했어야 할 시설을 넘기고 대신 핵·미사일은 지키면서 제재 문제를 해결하자는 게 북한의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태 전 공사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이 재개되면 연 1억5000만달러의 현금이 북한 수중에 들어온다”며 “김정은으로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재를 해결해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성우회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서 한 강연에서도 “김정은의 대남전략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굳히는 동시에 남북한 경제협력으로 경제적 난관에서 벗어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주장도 반복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