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측 "유사하지 않아 주장 인정할 수 없어"
프랑스 사진작가 베르나르 포콩은 25일 국내 한 매체를 통해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고, 내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법적 조치까지 취할 생각은 아니지만, 그들이 예술적 영감을 받은 데 대해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언급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방탄소년단 측은 "이미 지난해 9월, 한 갤러리에서 유사성 주장이 제기됐고, 이에 저희 쪽에선 '주장이 성립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면서 논란에 선을 그었다. 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촬영을 할 때 흔히 쓰거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법적 보호의 대상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베르나르 포콩은 2016년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의 '영 포에버' 사진집 일부 장면과 음반 '윙스' 타이틀곡 '피 땀 눈물' 뮤직비디오 일부가 자신이 1987년 촬영한 '여름방학' 연작과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 땀 눈물'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이 야외 만찬을 하는 장면, '영 포에버'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잔디밭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불꽃놀이를 하는 장면이 자신의 사진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이 난데 없이 저작권 위반 시비에 휘말리면서 "유명세를 이용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반응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편 베르나르 포콩 측은 방탄소년단이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예술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또 오는 4월 입국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도 열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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