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층 '황교안 압도적 1위'…일반 국민 '오세훈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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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문재인 정권 끝내고 정권 탈환"
오세훈 "황교안이 대표되면 총선 필패"
김진태 "김진태 태풍…판이 바뀌었다"
오세훈 "황교안이 대표되면 총선 필패"
김진태 "김진태 태풍…판이 바뀌었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5일 앞둔 22일 황교안·오세훈·김진태(기호순) 대표 후보는 마지막 합동연설회 장소인 경기 성남에서 막판 당심 잡기에 나섰다. 당 안팎에선 황 후보가 최근 당 지지층 대상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세론을 굳힌 반면, 오·김 후보는 이렇다 할 반전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선 격전지에서 마지막 연설회
이날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황 후보는 ‘경제·안보 위기론’을 거론하면서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폭정을 끝내고 기필코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댓글 사건에서 보듯 문 정권이 온갖 신(新)적폐를 쌓고 있다”며 “이 사건의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 아닌가. 특검을 해서라도 반드시 뿌리를 파헤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앞선 연설회 때처럼 자신의 ‘중도·수도권 확장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수도권 지역은 전대 투표권을 가진 32만8000명의 책임 당원 중 3분의 1인 11만 명이 몰려 있는 승부처다. 오 후보는 “전대 기간 내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하자’ 등의 발언으로 당원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며 “하지만 이게 과거 선거에서 우리 당을 외면한 일반 국민의 마음이란 걸 알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후보를 겨냥, “‘탄핵 총리’임에도 탄핵을 부정하는 오락가락, 우유부단한 대표로는 내년 총선에서 필패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저는 이 정권과 싸우기 위해 나온 사람이다. ‘김진태 태풍’이 불면서 판이 바뀌고 있다”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황교안, 대세론 굳혔나
전대 레이스 초반부터 대세론을 앞세운 황 후보는 최근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오·김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지켰다. 여론조사 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한국당 지지층(184명)의 52%가 황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오 후보(24%)와 김 후보(15%) 순이었다. 일반 국민 사이에선 오 후보가 37%로 1위였고, 황 후보(22%), 김 후보(7%)가 뒤를 이었다.
황 후보는 앞서 아시아투데이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벌인 여론조사에서도 당원 50.6%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한국당 대표는 당원 대상 투표(7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30%) 결과를 합산해 결정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다섯 차례 TV 토론회까지 끝난 마당에 오·김 후보가 이 정도 격차를 따라잡긴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세 명의 대표 후보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진행된 5차 TV 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놓고 또다시 격돌했다. 오 후보는 황 후보가 앞선 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절차 문제를 지적한 것을 두고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엔 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느냐”고 쏘아붙였다. 황 후보는 “당시 이의 제기를 하지 않은 것은 직권남용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며 “이 얘기를 반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미래를 이야기하자”고 받아쳤다. 한국당은 23일 마지막 대표 후보 TV 토론회를 연다. 23~24일엔 당원 대상 투표, 25~26일엔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한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총선 격전지에서 마지막 연설회
이날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황 후보는 ‘경제·안보 위기론’을 거론하면서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폭정을 끝내고 기필코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댓글 사건에서 보듯 문 정권이 온갖 신(新)적폐를 쌓고 있다”며 “이 사건의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 아닌가. 특검을 해서라도 반드시 뿌리를 파헤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앞선 연설회 때처럼 자신의 ‘중도·수도권 확장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수도권 지역은 전대 투표권을 가진 32만8000명의 책임 당원 중 3분의 1인 11만 명이 몰려 있는 승부처다. 오 후보는 “전대 기간 내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하자’ 등의 발언으로 당원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며 “하지만 이게 과거 선거에서 우리 당을 외면한 일반 국민의 마음이란 걸 알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후보를 겨냥, “‘탄핵 총리’임에도 탄핵을 부정하는 오락가락, 우유부단한 대표로는 내년 총선에서 필패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저는 이 정권과 싸우기 위해 나온 사람이다. ‘김진태 태풍’이 불면서 판이 바뀌고 있다”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황교안, 대세론 굳혔나
전대 레이스 초반부터 대세론을 앞세운 황 후보는 최근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오·김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지켰다. 여론조사 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한국당 지지층(184명)의 52%가 황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오 후보(24%)와 김 후보(15%) 순이었다. 일반 국민 사이에선 오 후보가 37%로 1위였고, 황 후보(22%), 김 후보(7%)가 뒤를 이었다.
황 후보는 앞서 아시아투데이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벌인 여론조사에서도 당원 50.6%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한국당 대표는 당원 대상 투표(7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30%) 결과를 합산해 결정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다섯 차례 TV 토론회까지 끝난 마당에 오·김 후보가 이 정도 격차를 따라잡긴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세 명의 대표 후보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진행된 5차 TV 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놓고 또다시 격돌했다. 오 후보는 황 후보가 앞선 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절차 문제를 지적한 것을 두고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엔 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느냐”고 쏘아붙였다. 황 후보는 “당시 이의 제기를 하지 않은 것은 직권남용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며 “이 얘기를 반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미래를 이야기하자”고 받아쳤다. 한국당은 23일 마지막 대표 후보 TV 토론회를 연다. 23~24일엔 당원 대상 투표, 25~26일엔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한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