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동에 9만㎡ 땅 보유
토지·건물 자산 재평가하기로
'강북횡단선 건설 수혜' 서부T&D 주가 쑥

코스닥시장 상장 물류업체인 서부T&D(9,800 2.73%)가 부동산 등 보유 자산가치 재평가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기대로 강세를 보였다. 서울시가 목동과 청량리를 잇는 강북횡단선(경전철) 건설 계획을 발표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 회사는 신정동에 대지 면적만 9만2395㎡에 달하는 서부트럭터미널을 갖고 있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서부T&D는 430원(5.16%) 오른 8790원에 마감했다. 이날 서부T&D는 서울 양천구 신정동과 용산구 원효로3가, 인천 연수구 등촌동 등지에 보유하고 있는 토지와 건물에 대한 자산 재평가를 실시하겠다고 공시했다. 해당 토지와 건물의 장부가액은 작년 9월 30일 기준 약 4614억원에 이른다. 땅값 상승 등을 감안하면 상당한 재평가 차익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T&D 관계자는 “이번 재평가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근거해 자산의 실질적인 공정가치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산 및 자본 증대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개발되지 않은 대규모 부지를 갖고 있어 서부T&D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서부트럭터미널은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자산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부T&D는 이곳을 복합쇼핑몰과 오피스텔·아파트 등 주거시설을 포함해 연면적 83만㎡에 이르는 도시첨단물류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김재훈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서부트럭터미널이 물류복합단지로 개발될 경우 자산가치는 최대 5조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이날 목동과 청량리를 잇는 강북횡단선을 신설하고, 서부트럭터미널을 지나는 경전철 목동선 구간을 지하화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긍정적이다. 신정동 대지 등의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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