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 칼럼] 추신수와 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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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철 논설위원
“추신수는 팀에서 존경받는 리더다. 젊은 선수들이 그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한 경기태도를 경외감을 갖고 지켜본다.” 미국 텍사스주 지역신문인 ‘포트워스스타 텔레그램’이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7)의 리더십을 조명한 기사 내용이다.
MLB 아시아 출신 최다 연속 출루기록(52경기) 보유자인 추신수의 성공 비결은 그가 신조로 삼고 있는 ‘철저한 준비’다. 그는 시즌을 앞두고 설치되는 합숙훈련 장소(스프링캠프)에 다른 선수들보다 2주 먼저 도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김없이 새벽 4시30분에 출근해 일과를 시작한다. 반신욕을 시작으로 분(分)단위로 짜놓은 웨이트 트레이닝, 근육관리, 타격훈련 등을 이어간다.
추신수의 ‘롤모델’은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동료였던 스즈키 이치로(46)다. 미국 MLB 현역 최다안타 기록(3089개) 보유자인 이치로는 ‘훈련 벌레’이자 ‘몸관리 달인’으로 불린다. 추신수는 신인시절 5년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는 동안 이치로의 철저한 자기관리 방식을 익혔다고 한다.
작년에 은퇴를 선언했다가 올해 시애틀 매리너스에 복귀한 이치로는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고 있는 바르톨로 콜론(46)을 제치고 MLB 현역 중 최고령이다. 선수로치면 할아버지뻘 나이지만 최근 구단 신체검사에서 체지방률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낮은 7%로 나와 화제를 모았다.
이치로는 1년 365일 중 사흘만 쉬고 훈련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허리 건강을 위해 딱딱한 철제의자에만 앉고, 계단을 내려 갈 때는 만에 하나 미끄러져 다치는 일이 없도록 난간을 잡는다. TV를 볼 때는 시력보호를 위해 선글라스를 낀다.
시합 전에도 똑같은 일상을 유지한다. 길이 33.5인치(83.8㎝),무게 31온스(878.8g)짜리 배트만 사용한다. 한때는 경기 직전에 페퍼로니 피자만 먹었다. 그의 기호식품이어서가 아니다.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고, 경기 전 먹기 괜찮은 고열량식이기 때문이었다. 컨디션 유지를 위해 경기 당일에는 오후 2시에 경기장에 나타나 똑같은 훈련을 반복해 “기계보다 정확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이치로의 목표는 자신의 등번호(51번)처럼 51세까지 현역으로 뛰는 것이다. 그의 희망이 이뤄질지 알 수 없지만, MLB 선수 평균 은퇴 연령이 33세(2018년 기준)인 것을 감안하면 이치로는 이미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기에 모자람이 없다.
뉴욕타임스 등 숱한 언론이 ‘야구 천재’라고 극찬했지만 그는 담담하다. “난 천재가 아니다. 한 베이스 더 가는 것을 갈구했기 때문에 피나는 노력을 계속해왔을 뿐이다.” 타고난 재능도 필요하겠지만 끝없는 열정과 피나는 노력이 성공의 최대 비결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준다.
synergy@hankyung.com
MLB 아시아 출신 최다 연속 출루기록(52경기) 보유자인 추신수의 성공 비결은 그가 신조로 삼고 있는 ‘철저한 준비’다. 그는 시즌을 앞두고 설치되는 합숙훈련 장소(스프링캠프)에 다른 선수들보다 2주 먼저 도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김없이 새벽 4시30분에 출근해 일과를 시작한다. 반신욕을 시작으로 분(分)단위로 짜놓은 웨이트 트레이닝, 근육관리, 타격훈련 등을 이어간다.
추신수의 ‘롤모델’은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동료였던 스즈키 이치로(46)다. 미국 MLB 현역 최다안타 기록(3089개) 보유자인 이치로는 ‘훈련 벌레’이자 ‘몸관리 달인’으로 불린다. 추신수는 신인시절 5년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는 동안 이치로의 철저한 자기관리 방식을 익혔다고 한다.
작년에 은퇴를 선언했다가 올해 시애틀 매리너스에 복귀한 이치로는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고 있는 바르톨로 콜론(46)을 제치고 MLB 현역 중 최고령이다. 선수로치면 할아버지뻘 나이지만 최근 구단 신체검사에서 체지방률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낮은 7%로 나와 화제를 모았다.
이치로는 1년 365일 중 사흘만 쉬고 훈련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허리 건강을 위해 딱딱한 철제의자에만 앉고, 계단을 내려 갈 때는 만에 하나 미끄러져 다치는 일이 없도록 난간을 잡는다. TV를 볼 때는 시력보호를 위해 선글라스를 낀다.
시합 전에도 똑같은 일상을 유지한다. 길이 33.5인치(83.8㎝),무게 31온스(878.8g)짜리 배트만 사용한다. 한때는 경기 직전에 페퍼로니 피자만 먹었다. 그의 기호식품이어서가 아니다.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고, 경기 전 먹기 괜찮은 고열량식이기 때문이었다. 컨디션 유지를 위해 경기 당일에는 오후 2시에 경기장에 나타나 똑같은 훈련을 반복해 “기계보다 정확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이치로의 목표는 자신의 등번호(51번)처럼 51세까지 현역으로 뛰는 것이다. 그의 희망이 이뤄질지 알 수 없지만, MLB 선수 평균 은퇴 연령이 33세(2018년 기준)인 것을 감안하면 이치로는 이미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기에 모자람이 없다.
뉴욕타임스 등 숱한 언론이 ‘야구 천재’라고 극찬했지만 그는 담담하다. “난 천재가 아니다. 한 베이스 더 가는 것을 갈구했기 때문에 피나는 노력을 계속해왔을 뿐이다.” 타고난 재능도 필요하겠지만 끝없는 열정과 피나는 노력이 성공의 최대 비결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준다.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