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공포에도…" 유연탄 수입 역대 최고, 소비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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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한국 등 석탄수요 증가세 견인"…脫석탄 정책 역행 지적도
지난해 유연탄 수입량이 2년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세계 석탄 소비 증가세를 주도하는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이 지목되면서 최근 미세먼지 공포에 따른 정부의 '탈(脫)석탄 정책'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19일 에너지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유연탄 수입량은 1억3천152만t으로, 전년에 세웠던 역대 최고 기록(1억3천146만t)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지난 2016년(1억1천847만t)보다는 11.0% 늘어난 수치다.
수입액은 전년(134억8천만달러)보다 8.7% 늘어난 약 146억5천달러(약 16조5천억원)로, 지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량은 소폭 증가했지만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 주요 생산국들이 공급을 줄이는 바람에 국제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액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다.
실제로 지난해 유연탄 평균 수입가는 t당 111.41달러로, 전년(102.54달러)보다 8.7% 상승했으며 2년 전(68.95달러)과 비교해서는 무려 60%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유연탄 수입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으로 봄철 석탄발전소 일시 가동 중단 등 이른바 '탈 석탄' 기조를 강화하고 있음에도 발전용 등의 소비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된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한국의 석탄 소비량은 약 1억5천만t으로, 전년보다 11.5%나 증가했다.
다보스포럼은 이 통계를 근거로 한국을 인도, 러시아, 중국 등과 함께 세계 석탄 수요 증가세를 견인하는 국가로 거명했다.
특히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신서천 화력을 비롯해 고성하이 화력 1·2호기, 삼척화력 1·2호기, 강릉안인화력 1·2호기 등 약 7.2GW(기가와트) 규모의 석탄발전소가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어서 석탄 소비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사회 이슈로 부상하면서 정부가 여러 대책을 내놨지만 석탄 발전량을 낮추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좀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최근 유연탄 수입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석탄발전 연료비 부담도 커졌다"며 "에너지세제 개편과 온실가스 거래비용 등이 반영될 경우 석탄을 더이상 경제성이 뛰어난 연료원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대체 수단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또 전세계 석탄 소비 증가세를 주도하는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이 지목되면서 최근 미세먼지 공포에 따른 정부의 '탈(脫)석탄 정책'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19일 에너지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유연탄 수입량은 1억3천152만t으로, 전년에 세웠던 역대 최고 기록(1억3천146만t)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지난 2016년(1억1천847만t)보다는 11.0% 늘어난 수치다.
수입액은 전년(134억8천만달러)보다 8.7% 늘어난 약 146억5천달러(약 16조5천억원)로, 지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량은 소폭 증가했지만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 주요 생산국들이 공급을 줄이는 바람에 국제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액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다.
실제로 지난해 유연탄 평균 수입가는 t당 111.41달러로, 전년(102.54달러)보다 8.7% 상승했으며 2년 전(68.95달러)과 비교해서는 무려 60%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유연탄 수입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으로 봄철 석탄발전소 일시 가동 중단 등 이른바 '탈 석탄' 기조를 강화하고 있음에도 발전용 등의 소비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된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한국의 석탄 소비량은 약 1억5천만t으로, 전년보다 11.5%나 증가했다.
다보스포럼은 이 통계를 근거로 한국을 인도, 러시아, 중국 등과 함께 세계 석탄 수요 증가세를 견인하는 국가로 거명했다.
특히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신서천 화력을 비롯해 고성하이 화력 1·2호기, 삼척화력 1·2호기, 강릉안인화력 1·2호기 등 약 7.2GW(기가와트) 규모의 석탄발전소가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어서 석탄 소비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사회 이슈로 부상하면서 정부가 여러 대책을 내놨지만 석탄 발전량을 낮추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좀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최근 유연탄 수입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석탄발전 연료비 부담도 커졌다"며 "에너지세제 개편과 온실가스 거래비용 등이 반영될 경우 석탄을 더이상 경제성이 뛰어난 연료원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대체 수단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