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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내기株 4곳 중 3곳, 첫날 공모가보다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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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77社 중 57社 상승
    평균 주가상승률 51% 달해

    NH·하나證 주관기업 모두 올라
    기술특례상장 제도도입 후 최다
    Getty Images Bank
    Getty Images Bank
    지난해 새내기주 네 곳 가운데 세 곳이 상장 첫날 공모가액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첫날 상승 마감한 신규 상장기업의 단순평균 주가 상승률은 50%를 웃돌아 대표적인 고수익 투자처로서 매력을 과시했다. 증권사별로는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주관한 회사가 모두 수익을 내 눈길을 끌었다.

    57개사 상장 첫날 상승

    새내기株 4곳 중 3곳, 첫날 공모가보다 올랐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상장한 77개사(스팩·리츠 제외) 가운데 57곳(74%)의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 위에서 마감했다. 이들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51.2%였다. 반대로 주가가 내린 20개 공모주는 공모가보다 평균 13.2%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전체 77개사 등락률을 단순평균한 값은 34.5%다. 모든 주식을 100만원어치씩 배정받아 첫날 종가에 파는 일을 반복했다고 가정하면 최종적으로 34만5000원의 차익을 남겼다는 뜻이다.

    공모주는 일반적으로 상장 당일 매도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증권사들이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공모가액을 추정가치보다 20% 정도 싸게 산정하기 때문이다. 대신 인기 종목은 치열한 청약 경쟁 탓에 충분한 물량을 받기 어렵다. 실제 투자 수익률이 통상 공모주 평균값을 밑도는 배경이다.

    올해 공모주시장도 장기보유보다 단기매도 전략이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반기 전반적인 주식시장 부진으로 연말 기준 절반 넘는 새내기주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곳 중 4곳, 코스닥시장 상장사 70곳 중 44곳이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로 지난해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28일 종가 기준 전체 77개사 등락률 평균은 10.2% 수준에 그쳤다.

    주관사별 성적 엇갈려

    새내기株 4곳 중 3곳, 첫날 공모가보다 올랐다
    증권사별로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주관 공모주 상품에 청약한 경우 성공 확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동구바이오제약(4만1600원, 첫날 상승률 160%)과 올릭스(6만5600원, 82%)를 비롯해 8개 대표주관 기업이 모두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상승했다. 하나금융투자도 5개 주관 종목이 모두 올랐다.

    김중곤 NH투자증권 ECM본부장은 “공모주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꾸준히 수익을 올리는 것이 기업공개(IPO) 시장과 신규 상장기업이 장기간 윈윈할 수 있는 길”이라며 “공모가를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해 청약자들이 손실을 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12개사의 IPO를 주관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도 무난한 성적을 냈다. 한국투자증권은 9개사가 첫날 공모가를 웃돌았고, 미래에셋대우는 8곳이 상승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주관한 국내 최초 ‘이익미실현 요건(테슬라 요건)’ 상장사인 카페24는 공모가보다 49% 오른 가격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대우·NH투자·한국투자증권 ‘빅3’를 누르고 지난해 상반기 마켓인사이트 리그테이블 1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던 대신증권은 전체 10개 중 7개 주관 종목이 상승했다. IPO 부문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KB증권은 세 곳이 오르고 세 곳은 떨어졌다.

    기술특례 상장 증가

    지난해 신규 상장기업의 공모금액 합계는 2조6100억원으로 2017년(7조8200억원) 대비 5조원 이상 줄었다. 다만 기술특례 상장사는 21곳으로 2005년 이 제도 도입 이래 가장 많았다. 기술특례 상장은 전문 평가기관에서 기술 우수성을 인증받은 중소기업에 한해 영업실적 요건을 완화한 상장 제도다. 금융당국과 투자은행(IB) 전문가들은 이익을 내지 못하는 신규 상장사가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기업의 위험 요인과 공모가 산정 근거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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