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18일 일본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신흥화성(대표 야스다 테츠토쿠)·동신포리마(대표 오동혁)와 외자유치 협약을 했다.신흥화성은 계열사인 동신포리마가 있는 홍성 구항농공단지 9599㎡에 5년간 2000만달러를 투자해 고급 바닥재 타일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동신포리마는 생산품 전량을 미국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향후 5년 동안 매출 3000억원과 80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신흥화성은 일본 사이타마현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고급 바닥재 원료 생산 기업으로 연매출액은 1020억원이다. 지난 1994년 한·일 합작으로 설립한 동신포리마는 바닥재 타일 제조기업으로 직원은 350명, 연매출액은 1500억원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외국기업의 투자가 미흡했던 충남 내륙지역에 투자가 이뤄져 지역경제 발전과 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흥화성의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야스다 대표는 “올 하반기 생산을 목표로 공장을 준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고용창출 등 사회적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박준희 아이넷TV 회장(사진)은 18일 범죄의 대물림 방지를 위한 ‘아름다운 동행’에 따뜻한 마음을 담아 한국법무보호공단 부산지부에 장학, 교육 사업으로 장학금 5000만원 상당을 출연기부했다.박 회장은 죄를 지은 사람으로서 재범방지를 위한 건전한 사회복귀 지원으로 개인 및 공공의 복지증진과 사회보호 목적의 취지를 살려 법무보호대상자 본인 및 자녀, 대학생보호위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장학, 교육사업 운영계획도 수립했다박 회장은 출연 기부금의 구체적 활용계획으로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대학생 50여명에게 장학금지원사업, 멘토링학생을 대상으로 15명에게 10회 걸쳐 학습지도사업, 30명에게 직업진로체험교육사업, 15명에게 해외문화탐방사업 등 110여명에게 다양한 장학. 교육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1991년부터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 주거지원, 창업지원, 직업훈련 및 취업 지원, 출소예정자 사전상담, 갱생보호 대상자의 가족에 대한 지원 등 29년 동안 꾸준한 후원을 해오고 있는 박 회장은 공단의 홍대대사로 위촉돼 범죄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이웃을 돕는 사회분위기를 확산하고 기부문화 정착에 기여해 2018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을 수상하는 등 기부와 강연 활동을 통한 재능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기부천사로 알려져 잇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18일 전남 목포시의 마른김 생산업체인 선진수산(대표 정정진) 공장. 30m 길이의 마른김 제조라인 두 개에서 건조된 김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왔다. 라인마다 자리잡은 네 명의 포장 근로자는 빠른 손놀림으로 김을 1속(100장) 단위로 묶어 띠를 둘렀다. 하루 24시간 생산하는 마른김은 2만4000속(6720㎏)이다. 전량 일본과 중국으로 수출된다. 지난달 24일 목포공장 가동에 들어간 선진수산은 김 원초 채취가 끝나 공장 가동을 마치는 올 4월까지 마른김 제조라인을 네 개까지 늘린다. 여름 휴지기에는 추가로 두 개 라인을 증설해 마른김 생산을 다시 시작하는 10월에 여섯 개 제조라인을 가동하기로 했다. 연간 565만 속(1582t)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의 마른김 제조공장이 된다.선진수산 등 김 가공업체가 잇따라 가동에 들어가면서 목포대양산업단지가 국내 ‘김 가공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대양산단에는 김 가공업체의 입주가 쇄도해 지난해 식품제조업이 가능한 14만㎡(22필지) 분양을 마쳤다. 입주기업 15개 가운데 선진수산, 가리미, 아라, 행남식품 등 6개 업체는 총 20개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9개 업체는 건축 중이거나 가동 준비를 하고 있다. 15개 업체 모두 공장을 가동하면 국내 연간 마른김 생산량(1억4000만 속)의 30%(4200만 속)를 대양산단에서 생산하게 된다.김 가공업체가 대양산단에 몰린 데는 물김 등 원초의 80%가 전남에서 생산돼 원재료 확보가 쉬운 데다 해안과 접하고 있어 김 보관을 위한 바닷물 이용이 편리해서다. 염분이 섞이지 않은 광역 상수도를 공급받는 것도 한 이유다. 정정진 선진수산 대표는 “국내 대부분의 김 가공업체는 지하수와 저수지 물을 끌어다 원초를 세척해 식품 안전성 면에서 취약한 편”이라며 “대양산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김 제조 과정에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전라남도와 목포시가 대양산단에 추진하고 있는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도 김 가공산업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수산식품수출단지는 2022년까지 1000억원을 들여 60여 개 수산물 가공공장과 5층 규모 냉동창고 등으로 꾸려진다. 시는 수출단지에 국내 첫 ‘국제 김 거래소’를 유치하기로 했다. 국산 김의 복잡한 유통구조를 없애고 경매 방식의 국제 거래를 도입하기 위해서다.업계 관계자는 “우리처럼 김을 많이 먹는 일본과 중국은 김 국제 입찰장을 설치해 등급별로 판매하고 있다”며 “생산량의 60%를 수출하는 국내 김산업도 입찰을 거쳐 제값을 받는 구조를 정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시 관계자는 “대양산단의 유치업종 배치 계획을 변경해 김 가공업체 등 식품제조업체가 추가 입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목포=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