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전기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리비안(Rivian)에 7억달러(약 7900억원)를 투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 15일 보도했다. 2009년 설립된 리비안은 전기 배터리로 움직이는 픽업트럭 ‘R1T’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를 개발하고 있다. 테슬라의 잠재적 라이벌로 꼽히는 기업이다.

아마존은 “리비안의 미래 전기차 수송에 대한 비전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7일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로라에 대한 투자를 발표하는 등 미래 운송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내부에 자율주행 기술 개발 전담팀도 두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아마존을 전자상거래기업이 아니라 세계 최대 물류기업으로 봐야 할 때가 왔다”며 “아마존이 물류 자동화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무인배송 실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시애틀 본사 근처 스노호미시에서 자율주행 배송 로봇 ‘아마존 스카우트’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