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ㅣ 승리 '버닝썬' 논란 후 첫 콘서트, 사과했지만…의혹해결 無(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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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관련 피해자, 사과 無
직접적인 관련성, '버닝썬' 마약 의혹 등에 대해선 언급 않아
팬들 "믿고 기다린다"…앙코르 이벤트까지
직접적인 관련성, '버닝썬' 마약 의혹 등에 대해선 언급 않아
팬들 "믿고 기다린다"…앙코르 이벤트까지
승리의 사과로 시작해 팬들의 환호로 마무리됐다.
빅뱅 승리는 16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 핸드볼 경기장에서 'SEUNGRI 1st SOLO TOUR 'THE GREAT SEUNGRI' FINAL IN SEOUL'을 진행했다. 지난달 버닝썬 논란이 불거진 후 처음으로 팬들 앞에 서는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승리는 공연 시작 전 무대에 서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지난 일련의 논란에 대해 사과하려 한다"며 "모든 것은 제 불찰이며, 처음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경솔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팬들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승리의 사과만 없었다면 공연 자체는 일반적인 콘서트와 다르지 않았다.
빅뱅 '뱅뱅뱅'으로 화려한 오프닝을 시작한 승리는 이후 유쾌한 승리로 돌아갔다. 현란하고 유쾌한 입담으로 관객을 쥐락펴락했다.
승리는 "지난에 계획에 없던 제 솔로 앨범이 나왔고, 갑자기 투어까지 잡히고 여기까지 왔다"면서도 "제가 알다시피 음악성이 뛰어난 가수는 아니다. 여러분이 잘 놀아 주셔야 한다"고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자신의 솔로곡 외에 빅뱅의 히트곡과 지드래곤, 태양 등의 솔로곡으로 100분 공연을 채웠다.
특히 승리는 공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요즘 멤버들이 더 보고 싶고, 생각이 난다"면서 빅뱅 메들리를 선보였다. '거짓말', '베베', '꽃길' 등 빅뱅의 주요 히트곡 외에도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지드래곤과 탑의 '굿 보이' 등도 승리 스타일로 해석해 노래 불렀다.
빅뱅 멤버들도 없이, 댄서들도 8명이 다였다. 10명이 넘는 요즘 아이돌 그룹들에 비해서도 무대를 채우는 인원이 적었지만 승리는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관객들과 호흡하려 했다.
승리의 노력에 관객들은 승리의 본명인 "이승현"을 부르며 화답했다. 공연에 들어가기 전부터 승리가 아이유와 함께 부른 '아이 노'(I Know)'의 가사 중 일부인 "우린 함께 있을 때 이 세상 무엇보다 더 빛이 나는 걸"이라는 문구가 적힌 이벤트 카드를 나눠주고, "널 놓치지 않겠다"며 앙코르 직전에 빅뱅의 '비 프렌드'(Be friend)의 후렴구를 열창했다.
팬들의 이벤트에 승리는 감격한 표정을 지었다.
승리는 "여기까지 오기까지 쉬운 발걸음이 아니었을 걸 안다"며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근래 생각이 많아졌다"며 "스스로 정리하고 정비할 시간이 필요한 거 같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버닝썬 논란과 관련된 자세한 의혹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관련 피해자들이나 대중에 대한 사과 역시 없었다는 점에서 비판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신이 대표에서 물러난 아오리라멘 브랜드가 콘서트에서 소개되고, "많은 도움을 주셨다. 감사하다"고 따로 언급됐던 상황에서 버닝썬에 대한 자세한 해명이 없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승리의 첫 솔로 투어 'THE GREAT SEUNGRI'는 빅뱅이 아닌 솔로 승리가 군 입대를 앞두고 진행한 콘서트였다. 지난 1월 12일 홍콩에서 포문을 연데 이어, 19일 마닐라, 26~27일 도쿄에서 해외 팬들을 만나 왔다.
앞서 '위대한 승츠비'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라멘, 클럽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승승장구했던 승리가 가수로서의 능력도 선보이는 자리였다. 하지만 '버닝썬 사태'에 모든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난해 11월 승리가 운영자로 참여했었던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고,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 씨가 "폭행 가해자가 피해자가 뒤바뀐채 경찰 수사를 받았다"고 폭로했고,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버닝썬에서 마약, 성폭행 등이 이뤄진다는 주장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승리는 "버닝썬에서 홍보 담당 이사 직책에 있었을 뿐 직접 운영에 관여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승리에 대한 비난 여론은 커져갔다.
승리의 솔로 콘서트 티켓 취소도 줄을 이었다. 콘서트 전날이었던 15일까지 각 공연당 400석 이상의 티켓이 남아 있었다.
한편 승리는 서울 공연을 마친 후 오는 23일 싱가포르, 3월 9~10일 오사카, 3월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월드투어를 마무리 한다.
공연을 마친 후 승리는 군에 입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빅뱅 승리는 16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 핸드볼 경기장에서 'SEUNGRI 1st SOLO TOUR 'THE GREAT SEUNGRI' FINAL IN SEOUL'을 진행했다. 지난달 버닝썬 논란이 불거진 후 처음으로 팬들 앞에 서는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승리는 공연 시작 전 무대에 서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지난 일련의 논란에 대해 사과하려 한다"며 "모든 것은 제 불찰이며, 처음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경솔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팬들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승리의 사과만 없었다면 공연 자체는 일반적인 콘서트와 다르지 않았다.
빅뱅 '뱅뱅뱅'으로 화려한 오프닝을 시작한 승리는 이후 유쾌한 승리로 돌아갔다. 현란하고 유쾌한 입담으로 관객을 쥐락펴락했다.
승리는 "지난에 계획에 없던 제 솔로 앨범이 나왔고, 갑자기 투어까지 잡히고 여기까지 왔다"면서도 "제가 알다시피 음악성이 뛰어난 가수는 아니다. 여러분이 잘 놀아 주셔야 한다"고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자신의 솔로곡 외에 빅뱅의 히트곡과 지드래곤, 태양 등의 솔로곡으로 100분 공연을 채웠다.
특히 승리는 공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요즘 멤버들이 더 보고 싶고, 생각이 난다"면서 빅뱅 메들리를 선보였다. '거짓말', '베베', '꽃길' 등 빅뱅의 주요 히트곡 외에도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지드래곤과 탑의 '굿 보이' 등도 승리 스타일로 해석해 노래 불렀다.
빅뱅 멤버들도 없이, 댄서들도 8명이 다였다. 10명이 넘는 요즘 아이돌 그룹들에 비해서도 무대를 채우는 인원이 적었지만 승리는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관객들과 호흡하려 했다.
승리의 노력에 관객들은 승리의 본명인 "이승현"을 부르며 화답했다. 공연에 들어가기 전부터 승리가 아이유와 함께 부른 '아이 노'(I Know)'의 가사 중 일부인 "우린 함께 있을 때 이 세상 무엇보다 더 빛이 나는 걸"이라는 문구가 적힌 이벤트 카드를 나눠주고, "널 놓치지 않겠다"며 앙코르 직전에 빅뱅의 '비 프렌드'(Be friend)의 후렴구를 열창했다.
팬들의 이벤트에 승리는 감격한 표정을 지었다.
승리는 "여기까지 오기까지 쉬운 발걸음이 아니었을 걸 안다"며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근래 생각이 많아졌다"며 "스스로 정리하고 정비할 시간이 필요한 거 같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버닝썬 논란과 관련된 자세한 의혹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관련 피해자들이나 대중에 대한 사과 역시 없었다는 점에서 비판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신이 대표에서 물러난 아오리라멘 브랜드가 콘서트에서 소개되고, "많은 도움을 주셨다. 감사하다"고 따로 언급됐던 상황에서 버닝썬에 대한 자세한 해명이 없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승리의 첫 솔로 투어 'THE GREAT SEUNGRI'는 빅뱅이 아닌 솔로 승리가 군 입대를 앞두고 진행한 콘서트였다. 지난 1월 12일 홍콩에서 포문을 연데 이어, 19일 마닐라, 26~27일 도쿄에서 해외 팬들을 만나 왔다.
앞서 '위대한 승츠비'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라멘, 클럽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승승장구했던 승리가 가수로서의 능력도 선보이는 자리였다. 하지만 '버닝썬 사태'에 모든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난해 11월 승리가 운영자로 참여했었던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고,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 씨가 "폭행 가해자가 피해자가 뒤바뀐채 경찰 수사를 받았다"고 폭로했고,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버닝썬에서 마약, 성폭행 등이 이뤄진다는 주장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승리는 "버닝썬에서 홍보 담당 이사 직책에 있었을 뿐 직접 운영에 관여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승리에 대한 비난 여론은 커져갔다.
승리의 솔로 콘서트 티켓 취소도 줄을 이었다. 콘서트 전날이었던 15일까지 각 공연당 400석 이상의 티켓이 남아 있었다.
한편 승리는 서울 공연을 마친 후 오는 23일 싱가포르, 3월 9~10일 오사카, 3월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월드투어를 마무리 한다.
공연을 마친 후 승리는 군에 입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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