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은 다음주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에서 의제와 의전에 대한 투트랙 협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한 언론 인터뷰 등에서 미·북 정상회담 준비 작업을 위해 이번 주말 미국팀이 다시 아시아에 파견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 간 추가 실무협상을 공식화한 것이다. 정상회담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실무협상은 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에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싱가포르 6·12 미·북 정상회담 당시에도 미·북은 회담 직전까지 싱가포르 현지에서 실무협상을 이어갔다.

의전·경호를 위한 실무협상도 열릴 전망이다. 지난해 1차 회담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로 알려진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조 헤이긴 당시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정상회담 약 2주 전부터 싱가포르에서 수차례 만나 의전 등을 협의했다. 이번에도 북한에선 김창선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선 헤이긴의 후임인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이나 다른 전문가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의전 협상에서 회담 장소 등도 확정된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