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술특례상장이 지난 2005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지난해 역대 최대를 나타냈지만, 주가는 연일 하락하며 이들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다만 한 기업의 실적보단 기술력을 보고 성장성을 평가해야 하는 만큼 성급한 판단보단 투자 시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원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적자이지만 성장성을 가진 회사가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 기준을 완화해 주는 제도인 기술특례상장.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21개 기업이 이 제도를 통해 상장했지만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에 상장한 오스테오닉과 EDGC는 상장 이후 최근까지 각각 65%, 44%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외에도 아이큐어, 전진바이오팜 등 4개 기업의 하락률도 30% 이상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기술특례상장주가 힘을 못 쓰는 건 상장 후에도 실적 개선세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실제 링크제니시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하락했으며 엔지켐생명과 올릭스 등도 적자 폭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기존 기술특례상장주의 추가 하락은 물론,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장 실망감을 갖기에는 이른 감이 적지 않다고 진단합니다.

애초 실적이 부진한 기술특례상장주가 단기간 흑자전환하는 데 무리가 있는 만큼 투자 시 긴호흡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어섭니다.

<인터뷰>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 팀장

"어차피 기술력 가지고 상장하는 기업이 당장 돈을 벌 수 없다. 단순히 숫자를 가지고 판단하기에는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현재 기술특례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했거나 심사 대상인 종목은 총 5개로 노브메타파마, 마이크로디지탈, 수젠텍, 압타바이오, 젠큐릭스 등이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김원규기자 w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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