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성향 글로벌 수준에 근접
30대 기업의 지난해 순이익은 81조4591억원(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는 추정치)으로 2017년(82조9139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반면 30대 기업의 배당금 총액은 17조9445억원으로 27.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4조원 가까이 배당을 늘린 영향이 크지만 순이익 감소 기업이 배당을 확대한 것도 이유라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순이익이 36% 줄었지만 배당을 25% 늘렸다. 순이익이 64% 급감한 현대자동차도 1조원대 배당을 유지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의 배당성향(배당금/순이익)은 20.3%로, 세계 평균(47.1%)에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30대 상장사로 한정하면 37.5%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상장사 배당금은 지난해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었을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공시된 상장사 배당금은 26조2559억원이다. 결산배당 공시는 주주총회가 열리는 다음달 말까지 이어지는 만큼 30조원을 넘길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