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내리막길 접어든 中 스마트폰 시장…설 곳 없어지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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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시장 전망 자료
1분기 출하량 8390만대
2013년 이후 최처지
삼성 1분기 60만대 전망
점유율 0.5%로 떨어질 수도
1분기 출하량 8390만대
2013년 이후 최처지
삼성 1분기 60만대 전망
점유율 0.5%로 떨어질 수도
![[이슈+] 내리막길 접어든 中 스마트폰 시장…설 곳 없어지는 삼성](https://img.hankyung.com/photo/201902/01.18916778.1.jpg)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1분기 중국 스마트폰 규모가 839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할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분기 출하량이 9000만대 아래로 떨어진 건 2013년 3분기(7960만대) 이후 처음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2009년 이후 매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2012년 출하량 1억대를 돌파했고(1억7340만대) 2016년 4억7930만대로 정점을 찍었다. 2016년 세계 시장 규모가 14억8820만대인 걸 감안할 때 30% 넘는 스마트폰이 중국에서만 판매된 것이다. 화웨이·오포·비보·샤오미 등이 이때 성장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60%대에 육박한 데다 미중 무역 전쟁으로 경제 성장이 꺾이면서 판매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4년만에 분기 출하량 1000만대 선이 무너졌다.
![[이슈+] 내리막길 접어든 中 스마트폰 시장…설 곳 없어지는 삼성](https://img.hankyung.com/photo/201902/01.18916784.1.jpg)
시장이 축소됨에 따라 부진에 빠진 삼성전자의 타격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SA는 삼성전자의 1분기 출하량이 역대 가장 적은 6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0.7% 점유율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1분기에 가장 많은 물량을 출하했는데, SA의 전망대로 1분기 출하량이 60만대에 그칠 경우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0.5%(연간 200만대)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글로벌 1위 자리도 위태롭게 된다.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공개되는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및 폴더블(접히는)폰을 기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공략에는 한계가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 샤오미, 비보 등 가성비에 혁신을 더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선전으로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4억대 선을 지킬 수 있지만 삼성전자 점유율은 계속해서 하락할 수 있다"며 "화웨이의 중국 출하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글로벌 1위 자리를 화웨이에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라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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