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상북도가 노후경유차 조기폐차와 전기차 보급을 크게 늘려 미세먼지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구시·경북도, '친환경' 전기車 늘려 미세먼지 줄인다
시는 올해 전기차 보급을 지난해 4200대보다 많은 6116대를 보급하기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국비와 시비 등 총 982억원을 지원한다. 전기차 한 대당 지원금은 지난해보다 300만원 줄어든 최고 1500만원이다. 시 관계자는 “전기차 민간 보급이 본격화한 지 3년 만인 지난해까지 총 6974대가 보급됐다”며 “2022년 7만 대, 2030년에는 50만 대 보급이 목표”라고 말했다.

시가 수송용 차량의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는 것은 미세먼지 발생의 주 원인 중 하나인 노후 경유차 운행을 줄여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한편 전기차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대구시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7대 대도시 가운데 가장 낮은 ㎥당 39㎍(1㎍=100만분의 1g)이었지만 세계보건기구 기준(25㎍)보다 높았다.

시는 또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LPG화물차 전환, 어린이통학차량 LPG차 전환, 운행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사업 등 4개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노후경유차 폐차는 지난해 2000대보다 두 배 많은 4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배출가스 5등급차 또는 2005년 이전 배출허용기준 제작한 건설기계 등이다. 총중량 3.5t 미만은 최고 165만원, 3.5t 이상은 조기폐차 보조금과 폐차 후 신차 구매 시 440만원에서 최고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LPG화물차 신차 구입에는 조기폐차지원금 등 최고 565만원을 지원한다. 2020년 12월 31일 이전 등록한 15인승 이하 소형 경유 어린이통학차량을 LPG차량으로 전환하면 대당 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시는 지금까지 미세먼지 발생이 많은 경유차에 대해 조기폐차 4644대, 어린이통학차량 LPG 신차구매지원 50대, 매연저감장치 부착 1만2374대 등 총 1만7068대를 지원해 미세먼지 감축 효과를 봤다.

경상북도는 올해 358억원의 예산으로 2545대의 전기차를 보급한다. 지난해 959대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신차구입 보조금은 최저 1356만원에서 최고 1900만원이다. 도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624대의 전기차를 보급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