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에든버러 화제의 연극 '네이처…' 미국 등 투어 거쳐 아시아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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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8일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서
세계 최대 공연예술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화제를 모은 연극 ‘네이처 오브 포게팅(The Nature of Forgetting·사진)’이 아시아 초연으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있는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2017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그해 런던국제마임페스티벌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각지에서 투어도 하고 있다.
‘네이처 오브 포게팅’은 국내 관객에겐 다소 생소한 ‘피지컬 시어터(physical theatre)’에 해당한다. 대사보다 댄스와 마임 등 신체적인 움직임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작품은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톰이란 한 남성의 삶을 다룬다. 조기 치매를 앓고 있는 그는 딸 소피에게 의지한 채 살아가고 있다. 55세 생일날 딸은 그에게 빨간 넥타이가 걸려 있는 재킷을 입으라고 하지만 톰은 이를 찾지 못하고 혼란에 빠진다. 여기서 시작된 이야기는 실타래처럼 얽혀 간다. 사라진 톰의 기억들이 조금씩 되살아나고,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가슴 아팠던 순간들이 펼쳐진다. 배우들은 역동적이면서도 섬세한 움직임으로 이를 표현한다. 2인조 라이브 밴드의 피아노와 바이올린 선율도 풍성하게 울려퍼진다.
무대엔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 ‘시어터 리(Theatre Re)’ 단원들이 오른다. 연출은 이 극단에서 활동하는 안무가이자 배우인 기욤 피지가 맡았다. 그는 “인간과 삶의 유약함, 기억이 사라진 순간에도 영원히 남을 무언가를 다룬다”며 “가슴 먹먹해지면서도 마음은 따뜻해지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이 작품은 2017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그해 런던국제마임페스티벌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각지에서 투어도 하고 있다.
‘네이처 오브 포게팅’은 국내 관객에겐 다소 생소한 ‘피지컬 시어터(physical theatre)’에 해당한다. 대사보다 댄스와 마임 등 신체적인 움직임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작품은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톰이란 한 남성의 삶을 다룬다. 조기 치매를 앓고 있는 그는 딸 소피에게 의지한 채 살아가고 있다. 55세 생일날 딸은 그에게 빨간 넥타이가 걸려 있는 재킷을 입으라고 하지만 톰은 이를 찾지 못하고 혼란에 빠진다. 여기서 시작된 이야기는 실타래처럼 얽혀 간다. 사라진 톰의 기억들이 조금씩 되살아나고,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가슴 아팠던 순간들이 펼쳐진다. 배우들은 역동적이면서도 섬세한 움직임으로 이를 표현한다. 2인조 라이브 밴드의 피아노와 바이올린 선율도 풍성하게 울려퍼진다.
무대엔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 ‘시어터 리(Theatre Re)’ 단원들이 오른다. 연출은 이 극단에서 활동하는 안무가이자 배우인 기욤 피지가 맡았다. 그는 “인간과 삶의 유약함, 기억이 사라진 순간에도 영원히 남을 무언가를 다룬다”며 “가슴 먹먹해지면서도 마음은 따뜻해지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