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김혁철, 설날 판문점 실무협상… 영변 핵시설·제재 완화 놓고 막판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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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서울에 입국한 뒤 시내 모처에서 이 본부장과 만나 미·북간 실무협상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당초 비건 대표와 이 본부장은 4일 오전에 만날 예정이었으나 하루 일찍 만나게 됐다.
비건 대표는 4일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정 실장을 면담한다. 양측은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 상황을 공유하면서 한·미 간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미·북 실무협상은 설날인 5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판문점에서 북측 협상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미·북은 실무협상에서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합의 문서에 담길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영변 핵시설 폐기와 검증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와 관련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측의 상응 조치로는 종전선언과 연락사무소 개설, 인도적 지원 확대 등이 꼽힌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이 요구하는 포괄적 핵 신고에 부정적인데다 상응 조치로 제재 완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실무협상이 순탄하게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미국은 제재 완화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북은 협의 진행 정도에 따라 6일에 추가 협상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북은 지난해 1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에서 수차례 실무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