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지난해 순익 2조2402억 거둬…"지주 출범 후 최대"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당기순이익이 2조2402억원으로 2005년 하나금융 설립 이후 최대치를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그룹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0%(2034억원) 증가한 수치다. 원화 약세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인사제도통합 등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은행 통합과 관계사 간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 결과라고 자평했다.

지난해 이자이익(5조6372억원)과 수수료이익(2조2241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10.5%(7443억원) 늘어난 7조 8613억원으로 지주 출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의 경우 9.8%(1981억원) 증가한 2조2241억원이었다. 투자은행(IB) 부문 관계사 간 협업강화를 통해 인수자문수수료가 83.1%(643억원) 뛰었다.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는 투자상품 판매호조로 11.7%(695억원) 늘었다.

자산건전성의 경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추정치가 지난해 말 14.9%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보통주 자본비율 추정치의 경우 2017년 말보다 0.12%포인트 개선된 12.86%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19%포인트 하락한 0.59%였다.

지난해 말 대손비용률은 지주사 설립 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손비용률은 0.18%로 전년 말보다 0.15%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2%포인트 개선된 0.37%였다.

경영효율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01%포인트, 0.12%포인트 상승한 0.61%, 8.89%를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5%였다. 신탁자산(107조8710억원)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492조8800억원으로 8.2%(37조479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34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78% 감소했다.

또한 하나금융그룹은 주주들에게 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미 배당된 주당 400원의 중간배당을 포함해 2018년 회계연도에는 보통주 1주당 총 1900원이 배당됐다.

KEB하나은행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2조928억원으로 전년보다 0.5%(107억원)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2017년의 주요 일회성 이익인 SK하이닉스 주식매각이익이 2790억원 소멸했고, 원화 약세 등으로 비화폐성 환산이익이 전년 대비 3577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이자이익(5조2972억원)과 수수료 이익(8384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6조1356억원으로 전년 대비 9.2%(5179억원) 증가했다. 통합은행 출범 이후 최대치다.

연체율은 전년 말보다 0.04%포인트 개선된 0.25%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1%포인트 하락한 0.52%로 통합은행 출범 후 최저 수준이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순이익이 1521억원으로 전년보다 4.0% 증가했다.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와 인수 자문수수료 증가 덕이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0.3% 증가한 10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에 일회성으로 발생한 580억원 규모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소멸돼 순이익 증가 폭이 줄었다.

하나캐피탈은 연간 순이익이 33.2% 증가한 1204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자산 증대와 관계사 협업 강화를 기반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하나생명은 195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62억원 연간 당기순이익을 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