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하나금융·한화·MBK, 롯데카드 인수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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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손보 매각 예비입찰
日 오릭스·한앤컴퍼니도 뛰어들어…롯데손보엔 JKL 등 PEF 입질
유력 후보였던 BNK금융 빠져…양사 희망 매각가격 총 2조원
롯데그룹, 금산분리 원칙 위해 10월까지 금융계열사 팔아야
日 오릭스·한앤컴퍼니도 뛰어들어…롯데손보엔 JKL 등 PEF 입질
유력 후보였던 BNK금융 빠져…양사 희망 매각가격 총 2조원
롯데그룹, 금산분리 원칙 위해 10월까지 금융계열사 팔아야
▶마켓인사이트 1월 30일 오후 4시5분
롯데카드 인수전에 하나금융지주와 한화그룹을 비롯해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국내 사모펀드(PEF)가 대거 뛰어들었다. 롯데손해보험 매각 예비입찰에는 JKL파트너스,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PEF들이 참여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이날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 예비입찰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롯데카드 인수전에는 하나금융과 한화그룹을 포함해 10여 곳이 참가했다. 일본 오릭스 등 해외 업체도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KB·우리금융지주 등은 불참했다. 롯데손해보험에는 JKL파트너스 등 국내 PEF와 외국 업체 몇 곳이 응찰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던 BNK금융지주는 빠졌다.
매각 측은 인수 조건을 검토한 뒤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일인 다음달 13일 이후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매각 희망가격으로 1조5000억원을, 롯데손보는 5000억원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 인수 후보 몰려
롯데카드 인수전은 하나금융지주와 한화그룹, PEF 등이 격돌하게 됐다. 한국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해 참여한 오릭스 등 해외 업체들도 다크호스다. IB업계에서는 신한·KB·우리 등 금융지주사들이 빠지면서 하나금융지주가 유력 인수 후보로 부상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롯데카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하나카드가 롯데카드와 합병하면 자산 규모만 20조원을 넘어 국내 카드업계 3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생명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롯데 금융계열사 인수를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롯데 유통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내왔다는 것을 고려하면 한화그룹 갤러리아백화점 등과도 협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한화그룹이 인수에 성공하면 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금융사를 계열사로 거느리게 된다.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PEF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유동성이 풍부한 PEF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특히 MBK파트너스는 과거 인수했던 대형마트 홈플러스와의 협력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우리은행 소수 지분투자자로 나선 이후 금융사 투자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손해보험은 BNK 빠져
롯데손해보험은 BNK금융지주가 빠지면서 다소 김이 빠졌다는 평가다. JKL파트너스가 SI 한 곳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고, 해외 업체 몇 곳도 예비입찰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해보험은 국내 퇴직연금 2위 업체다. 향후 퇴직연금 시장이 커질 것을 감안하고 인수전에 나섰을 것으로 분석된다. 인수 후 유상증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PEF보다는 SI가 유리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롯데그룹은 매물의 가치를 높이는 한편 다른 계열사와의 협력을 지속하기 위해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 후에도 주요 주주로 남아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카드 전체 매각 지분(98.3%) 가운데 30% 안팎을 남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영권 매각 이후 유상증자 등에 참여해 자금을 지원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롯데그룹 계열사의 보험계약 보전을 위해 롯데지주 등이 주요 주주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애초부터 롯데 금융계열사 매물 중 카드와 캐피탈이 손해보험보다 더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며 “최종 매각 성공 여부는 본입찰 이후에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롯데카드 등 금융계열사 매각을 추진 중이다. 롯데는 2017년 10월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금산분리 원칙을 지키기 위해선 설립 2년 이내에 금융계열사를 정리해야 한다. 기한은 올해 10월이다.
이동훈/이지훈 기자 leedh@hankyung.com
롯데카드 인수전에 하나금융지주와 한화그룹을 비롯해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국내 사모펀드(PEF)가 대거 뛰어들었다. 롯데손해보험 매각 예비입찰에는 JKL파트너스,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PEF들이 참여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이날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 예비입찰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롯데카드 인수전에는 하나금융과 한화그룹을 포함해 10여 곳이 참가했다. 일본 오릭스 등 해외 업체도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KB·우리금융지주 등은 불참했다. 롯데손해보험에는 JKL파트너스 등 국내 PEF와 외국 업체 몇 곳이 응찰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던 BNK금융지주는 빠졌다.
매각 측은 인수 조건을 검토한 뒤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일인 다음달 13일 이후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매각 희망가격으로 1조5000억원을, 롯데손보는 5000억원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 인수 후보 몰려
롯데카드 인수전은 하나금융지주와 한화그룹, PEF 등이 격돌하게 됐다. 한국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해 참여한 오릭스 등 해외 업체들도 다크호스다. IB업계에서는 신한·KB·우리 등 금융지주사들이 빠지면서 하나금융지주가 유력 인수 후보로 부상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롯데카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하나카드가 롯데카드와 합병하면 자산 규모만 20조원을 넘어 국내 카드업계 3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생명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롯데 금융계열사 인수를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롯데 유통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내왔다는 것을 고려하면 한화그룹 갤러리아백화점 등과도 협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한화그룹이 인수에 성공하면 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금융사를 계열사로 거느리게 된다.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PEF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유동성이 풍부한 PEF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특히 MBK파트너스는 과거 인수했던 대형마트 홈플러스와의 협력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우리은행 소수 지분투자자로 나선 이후 금융사 투자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손해보험은 BNK 빠져
롯데손해보험은 BNK금융지주가 빠지면서 다소 김이 빠졌다는 평가다. JKL파트너스가 SI 한 곳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고, 해외 업체 몇 곳도 예비입찰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해보험은 국내 퇴직연금 2위 업체다. 향후 퇴직연금 시장이 커질 것을 감안하고 인수전에 나섰을 것으로 분석된다. 인수 후 유상증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PEF보다는 SI가 유리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롯데그룹은 매물의 가치를 높이는 한편 다른 계열사와의 협력을 지속하기 위해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 후에도 주요 주주로 남아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카드 전체 매각 지분(98.3%) 가운데 30% 안팎을 남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영권 매각 이후 유상증자 등에 참여해 자금을 지원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롯데그룹 계열사의 보험계약 보전을 위해 롯데지주 등이 주요 주주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애초부터 롯데 금융계열사 매물 중 카드와 캐피탈이 손해보험보다 더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며 “최종 매각 성공 여부는 본입찰 이후에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롯데카드 등 금융계열사 매각을 추진 중이다. 롯데는 2017년 10월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금산분리 원칙을 지키기 위해선 설립 2년 이내에 금융계열사를 정리해야 한다. 기한은 올해 10월이다.
이동훈/이지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