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항원 검출 철새도래지 을숙도 주변 가금류 이동 통제
철새도래지인 부산 을숙도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독감(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부산시가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시는 항원이 검출된 사하구 하단2동 을숙도 일대에서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설정하고 예찰을 강화했다.

반경 10㎞ 지역 내에서 가금류 이동을 통제하고 생석회 10t과 소독약 500㎏을 구매해 축산농가 등에 소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지역 가금류 사육 농가와 철새도래지, 소하천 등을 중심으로 AI 차단 방역도 한다.

부산에서는 모두 417개 농가에서 육계, 토종닭, 오리 등 모두 14만2천901마리의 가금류를 키우고 있다.

을숙도에서 확인된 AI 항원의 고병원성 여부는 국립환경연구원에서 검사 중이며 확인까지는 1∼3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동물위생시험소와 철새도래지 인근 5개 구·군에 24시간 가축방역대책상황실을 가동해 구제역과 AI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낙동강 끝자락에 위치한 삼각주 을숙도는 매년 겨울이면 많은 종의 철새가 찾는 우리나라 최대 철새도래지로 일컬어지는 곳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