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클럽 버닝썬, 물뽕+성폭행 순차적으로 터트릴 것" 폭행 피해男 '예고'

김예랑 기자

입력2019.01.29 16:20 수정2019.06.27 15:26

그룹 빅뱅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 집행 폭행 사건에 대해 서울 강남경찰서가 "억울함 없게 수사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강남경찰서는 29일 "신고자 김 모 씨와 클럽 직원 장 모 씨에 대한 상호 폭행 등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했다"면서 "강력팀에서 엄정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김 씨 주장과 상반된 관련자의 진술, 맞고소 등 사건이 맞물려 있는 상태이고 김 씨는 조사를 위한 출석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당사자의 일방적 주장에 의해서만 처리할 수 없고 다수 관계자를 상대로 진술, 증거들을 토대로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지난해 11월 24일 클럽 버닝썬에서 보안 요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8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쟁점이 됐다.

방송에서 공개된 CCTV에는 보안 요원이 한 남성을 밖으로 끌고 나온 뒤 넘어뜨리고, 클럽 관계자로 보이는 인물이 주먹으로 폭행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김 씨는 인터뷰에서 "보안요원들이 도와주고 한 명이 주도적으로 저를 때렸다. 수치스러웠다"면서 "폭행을 당해 112에 신고했는데 출동한 경찰관이 클럽 관계자와 이야기를 하더니 대뜸 나에게 수갑을 채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모 경장이 뇌물을 받았는지 조사를 부탁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클럽은 빅뱅 멤버 승리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아직까지 어떤 언급이나 해명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승리의 클럽 '버닝썬'이 사건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해당 클럽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의심도 받았다. SBS는 지난 11일 "데이트 강간 마약으로 알려진 'GHB'(일명 '물뽕') 약물을 사용해보셨거나 피해를 입으신 분들, 또 다른 환각제나 최음제 사용에 대해 알고 계신 분들의 제보를 기다린다"는 제보 글을 올렸다.

김 씨는 이 제보글의 화면 캡처를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순차적으로 터트릴 것"이라며 "버닝썬 고액 테이블 관계자, 대표들이 술에 '물뽕' 타서 성폭행한 여자들 제보도 들어오고 방송사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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