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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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가 일본 소니뮤직과 합작해 일본 걸그룹을 만든다.

JYP는 "박진영이 오는 2월 7일 일본 도쿄 소니뮤직 본사에서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걸그룹 제작에 대한 구상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JYP와 소니뮤직은 '걸스 그룹 프로젝트'라는 타이틀 아래 올여름 일본 안팎에서 대규모 오디션을 연다.

박진영은 지난해 6월 21일 맥쿼리증권이 주최한 '2018 맥쿼리 이머징 인더스트리스 서밋' 특별강연에서 이런 구상을 미리 내비쳤다.

그는 당시 강연에서 "1단계 K팝은 한국 콘텐츠의 수출, 2단계는 해외 인재를 발굴해 한국 아티스트들과 혼합하는 것이었다면 다음 단계는 해외에서 직접 인재를 육성 및 프로듀싱하는 것"이라며 철저한 현지화를 강조했다.

또 "3단계에 해당하는 JYP의 첫 프로젝트가 평균 연령 13살의 6인조 중국 아이돌그룹 '보이스토리'"라며 "전원 일본인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도 준비 중이다.

일본인 멤버로 구성된 '트와이스'로 보면 된다"고 소개했다.
JYP, 소니뮤직과 걸그룹 만든다…2월 도쿄 기자회견
JYP가 이처럼 일본, 중국 현지화에 공을 들이는 건 두 나라가 문화적 이질감이 적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시장 규모도 크기 때문이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발간한 '글로벌 뮤직 리포트 2018'에 따르면 2017년 일본의 음악시장 규모는 세계 2위로, 한국(6위)의 8배 수준이었다.

그해 중국은 10위를 기록했다.

현지화 작업은 차차 성과를 내고 있다.

'보이스토리'는 JYP 중국법인 JYP차이나와 중국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그룹이 합작 설립한 신성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데뷔했는데, 박진영이 작사·작곡한 노래 '이너프'(Enough)로 중국 음악사이트 QQ뮤직과 중국 최대 음악 전문 동영상 사이트 인위에타이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최근 중국 베이징서 열린 '2019 패션 앤드 엔터테인먼트 인플루언스 어워즈'에서 '2019년 가장 기대되는 그룹상'을 받았다.
JYP, 소니뮤직과 걸그룹 만든다…2월 도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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